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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아시아나항공 순순히 넘길까
정혜인 기자
2019.04.18 11:38:00
산은·금호 갈등 재점화 우려…채권단 ‘매각기한’ 등 방어막 설정 가능성

[딜사이트 정혜인 기자] 그 동안 사이가 썩 좋지 않았던 산업은행과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회장(이하 금호그룹)이 아시아나항공(이하 아시아나) 매각을 순조롭게 마무리할 수 있을까. 딜이 채권단에 유리한 방향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아 이번에도 산은과 금호그룹 사이의 신경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공식적으로 이번 인수합병(M&A)은 금호산업이 주도하는 공개입찰 방식으로 진행한다. 하지만 주도권은 사실상 채권단이 쥐고 있다. 채권단이 가장 결정적인 돈줄을 잡고 있을 뿐 아니라 금호그룹이 제출한 아시아나 자구계획을 살펴보더라도 채권단에 유리한 내용이 다수 포함됐다.


시장에서는 나머지 금호그룹의 구주 매각금액이 금호그룹에 불리하게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인수자가 지급할 수 있는 돈은 한정돼 있고 채권단은 그 금액 중에서 아시아나 정상화에 쓸 수 있는 비중을 늘려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유상증자 비중을 높이고 구주매각 금액을 낮추거나 구주 매각 비중 자체를 낮출 가능성도 제기된다.


아시아나의 총 매각 금액은 1조5000억~2조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주채무은행인 산업은행은 이 중에서 아시아나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1조원 안팎의 자본을 확충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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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금액은 구주 및 자회사 지분 매각으로 금호그룹이 가져가게 된다. 금호산업의 아시아나 지분(33.47%) 가치는 최근 주가가 상승하면서 5000억원대 후반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악화된 재무 상황을 감안하면 이 가격은 터무니없다는 주장이 우세하다. 오히려 장부상 가치인 2985억원에 가까운 3000억~4000억원대 수준에서 거래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나머지 6개 자회사의 몸값은 5000억원 수준이 거론되고 있다.


만약 딜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인수자가 흥정을 요구한다면 금호그룹이 가져갈 수 있는 금액은 이 수준에서 더 줄어들 수도 있다. 심지어 일각에서는 경영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금호그룹이 경영권 프리미엄을 챙기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수년째 긴장감을 유지하고 있는 산업은행과 금호그룹이 신경전 없이 딜을 매듭지을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박 전 회장은 과거 금호타이어 매각 건에서 수차례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을 방해한 전력이 있다. 게다가 금호타이어에 이어 이번에도 과거 박삼구 전 회장의 뜻이 온전히 담긴 매각은 아니기 때문에 산은에 대한 불만이 상당하다는 지적도 있다.


업계는 채권단이 오는 25일 이전에 체결할 예정인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양해각서(MOU) 내용에 매각 기한을 설정하는 등 금호그룹의 방해를 사전에 차단하는 조항을 담을 것으로 보고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MOU 자체가 채권단, 금호그룹이 M&A를 잠정 동의한다는 뜻을 담고 있는 것”이라며 “법정 구속력은 없지만 금호그룹이 함부로 매각을 방해하거나 계획을 철회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채권단 측에서는 매각에 6개월 가량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며 “매각 기한 등 자세한 계약조건은 MOU를 체결한 이후에 알 수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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