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정혜인 기자] 넥슨 본입찰을 앞두고 자회사 네오플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네오플은 던전앤파이터를 비롯한 게임을 개발해 넥슨코리아 등을 통해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네오플은 넥슨코리아의 100% 자회사다.

네오플이 주목받는 이유는 실적 때문이다. 네오플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3055억원, 1조2157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1조2253억원을 거뒀다. 영업이익률은 93%에 달했다.

실적이 급격히 좋아진 건 2017년부터다. 2015년 매출액이 6773억원, 영업이익 5309억원에 불과했으나 2016년 7681억원, 6650억원으로 증가했고 2017년 들어선 모두 1조원을 넘어섰다. 이에 따른 영업이익률 역시 2015년 78.4%에서 2016년 86.6%로 점차 개선됐고 2017년과 2018년 각각 92.5%, 93.1%를 기록했다.

90%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수 있었던 이유는 PC게임 던전앤파이터가 중국에서 큰 인기를 얻은데 따른 결과다. 던전앤파이터는 2008년부터 중국에서 서비스됐다. 매년 점차 이용객수를 늘려가더니 2017년 중국 내 동시접속자수가 수백만명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급상승했다. 중국에서 던전앤파이터의 배급을 맡고 있는 텐센트는 1조2000억원 수준의 로열티를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텐센트가 넥슨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것도 이와 무관치않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넥슨 지주사 NXC의 매각 주관사인 도이치증권, UBS 등은 내달 15일 넥슨 본입찰을 진행키로 결정했다. 현재 관심을 보이고 있는 카카오, 텐센트, MBK파트너스,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베인캐피털 등이며, 이들 회사 모두 인수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넥슨의 예상 인수가격은 최소 10조원으로 추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