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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훈동 → 이화일 → 이인옥 ‘3대 세습’
김동희 기자
2018.10.12 08:59:00
[가업승계리포트-조선내화] ① 특수관계인 포함 지분율 60% 안팎… 장자 우선 원칙

[편집자주] 100년 이상 지속가능한 기업을 만들기 위해 가업승계를 준비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사업의 영속성을 높이고 소유권과 경영권도 안정화하기 위해서다. 대기업은 물론 중소·중견기업까지도 너나할 것 없다. 합리적인 상속과 증여로 가업승계가 이뤄졌거나 진행되고 있는 기업들의 사례를 분석한다. 이를 통해 기업 지배구조와 승계전략, 세무 및 법무 이슈 등을 살펴본다.


[딜사이트 김동희 기자] 사명의 영향일까. 유가증권상장사 조선내화는 불에 타지않고 오래 버티는 벽돌을 만드는 제조회사답게 흔들림없이 3대째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흔한 형제간 다툼도 찾아볼 수 없다. 장자 승계를 원칙으로 창업주인 고 이훈동 명예회장 일가와 친인척이 가족서열에 따라 고르게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지분율은 60% 안팎이다.


경영권에도 그다지 집착하지 않는다. 이화일 명예회장이 회사를 장악한 이후 전문경영인제도를 도입했는데 지금까지 20년 넘게 그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경영을 외부인에게 맡긴 대신 주주가치를 높이는 배당정책은 확고하게 실행했다. 배당액의 차이는 있었지만 한번도 배당을 빼먹은 적이 없었을 정도다.


고 이훈동 창업자는 1947년 5월 공업로에 쓰이는 내화물 제품을 생산·판매하기 위해 회사를 설립했다. 일제강점기와 전쟁을 겪으면서 제철, 제강, 유리, 시멘트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이들 생산에 필요한 내화물을 공급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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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예상은 적중했다. 사업에 부침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이익이 발행하지 않을 정도로 어렵지도 않았다. 처음 공업로를 구축할 때 설계에 참여하면 이후 쉽게 제품(내화물)을 바꾸지 못해 안정적인 제품 공급처로 활용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1970년대 포스코(옛 포항종합제철)에 내화물을 공급하기 시작하면서 꾸준하게 실적을 달성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조선내화는 높은 성장세를 보이지는 못했지만 매년 안정적으로 영업이익을 창출해 이익영여금을 쌓아갔다. 지난 20년 동안 매출성장률(별도재무제표 기준)은 평균 3.39%, 영업이익률은 평균 7.35%를 기록했다.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도, 2008년 금융위기도 조선내화를 빗겨난 듯 했다.


고 이훈동 창업자가 경영을 총괄한 1980년대까지는 착실히 내실을 다지는 시기였다. 포항1공장, 포항 2공장에 이어 광양공장 준공에 참여했다. 기술연구소도 만들어 제품 경쟁력을 확보해 나갔다. 매출액은 1000억원을 넘기 시작했으며 영업이익도 안정적으로 창출했다.


고 이훈동 창업자는 1990년대 들어 차근차근 승계작업에 착수했다. 장남인 이화일 명예회장이 지분을 늘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사내 입지를 다질 수 있도록 인력구조를 개편했다.


이화일 명예회장이 본격적으로 경영일선에 등장한 1990년대 중후반 이후 2000년대 중반까지 조선내화는 빠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매출액은 2000억원을 넘었고 매출액성장률과 영업이익률은 두 자릿수 이상을 기록했다.


이화일 명예회장은 2000년대 초반부터 부친과 마찬가지로 그의 장남인 이인옥 회장에게 자리를 물려주기 직전인 2013년께 최대주주 자리를 함께 내줬다.


이인옥 회장이 경영 전면에 뛰어든 2000년대 중반 이후도 성장세는 지속됐다. 특히 해외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한 때 매출액이 5000억원에 육박했다. 다만 조선내화의 실적은 2012년을 정점으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매출액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서더니 지난해 처음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조선내화의 실적이 정점을 찍던 시기가 이명박 정권과 일치하는 점은 공교롭다. 이인옥 회장의 사촌동생인 이재욱씨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과 친분이 두터운데다 조선내화의 주 거래처가 정권의 입김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포스코였기 때문이다.


한편 조선내화는 전문경영 체제를 약 20년간 유지하고 있다. 회사에 말단 직원으로 입사해 임원으로 성장한 전문가를 CEO로 내세워 오너일가와 호흡하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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