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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주담대, 내년 1.4억주 만기 도래
이상균 기자
2018.11.21 14:04:00
④ 주가 하락으로 추가 담보 필요…금리 상승, 대출만기 단축도 악재

[편집자주] 한화건설은 최근 5년간 끊임없이 유동성 위기를 겪었다. 호기롭게 11조원의 이라크 비스미야 프로젝트를 거머쥐었지만 해외와 국내 주택사업에서 연이어 부실이 터졌다. 보유하고 있는 비주력 자산과 주식을 매각하고 자본시장에서 잇따라 자금을 조달해 하나 둘 급한 불을 껐다. 그룹 계열사의 전폭적인 지원도 받았다. 다행히 기나긴 터널의 끝이 보이고 있다. 한화건설은 다시 투자를 재개하며 이전과 달라진 행보에 나서고 있다. 한화건설 유동성 위기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짚어봤다.

[딜사이트 이상균 기자] 한화건설의 한화생명 주식담보대출 리스크는 현재 진행형이다. 담보로 맡긴 한화생명 주식 중 내년에 만기가 도래하는 물량이 1억 4000만주를 넘는다. 최근 시장 금리가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금융비용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금리 인상 리스크에 노출된 증권사들이 대출 만기를 점차 줄이고 있는 점도 우려를 낳는다.


◆담보주식 68%, 내년 만기 도래


지난 8월 기준 한화건설은 한화생명 주식 2억 988주를 담보로 맡기고 대출을 받았다. 이중 내년에 만기가 도래하는 담보 물량이 1억 4405만주에 달한다. 총 담보주식의 68.6%다. 만기가 코앞에 닥친 물량은 NH투자증권에 담보로 맡긴 750만주다. 내년 2월초 재계약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이어 내년 4월 키스아이비플러스제십칠차(한국투자증권)에 담보를 제공한 880만주의 만기가 돌아온다. 담보 물량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최근 1년 새 한화생명의 주가 하락으로 세 차례(2017년 12월, 2018년 4월, 2018년 8월)나 추가 질권 설정(327만주)을 한 곳이다. 한화생명 주식은 8월 이후에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주가가 반등하지 않는다면 담보로 제공할 주식 수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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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7월에는 한국증권금융(2750만주)과 한국SC은행(2539만주)에 맡긴 5289만주의 만기가 도래한다. 전체 주식의 6.1%를 차지할 정도로 규모가 크다. 이중 한국증권금융은 2013년 7월 1400만주를 담보로 제공한 뒤 5년 이상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한국SC은행과는 2016년 7월 2년 만기 담보계약을 체결한 뒤 올해 7월 계약기간을 1년 연장했다. 내년 8월에는 대신증권과 체결한 1년 만기 담보대출계약(1300만주)이 만료된다.


가장 큰 고비는 내년 9월이다. 에이디치프로젝트(우리은행, 5379만주)와 산은캐피탈(806만주) 등 총 6185만주 규모의 담보물량이 풀린다. 지분율로 7.1%다. 그나마 우리은행은 2007년 9월 첫 계약을 체결해 한화건설과의 관계가 돈독한 편이다.


◆올해 3분기까지 591억 금융비용 지출


전문가들은 ㈜한화한화생명 등의 지원을 기대할 수 있는 한화건설이 담보대출계약을 다시 연장하는데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건설은 올해 시공능력평가 순위 11위를 기록한 대형사다.


다만 지난해 8000원에 육박하던 한화생명 주가가 1년 새 4500원으로 하락한 점이 변수다. 담보비율 유지를 위해 추가로 주식을 담보로 제공해야 하는데 담보로 묶이지 않은 주식이 고작 803만주에 불과하다. 주가가 반등하지 않는다면 내년 한화건설이 보유한 한화생명 담보대출 비율이 100%(현재 96.3%)를 채울 가능성이 높다.



최근 시장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는 점도 불안 요소다. 미국 연준이 금리 인상을 수차례 공언하고 있어 국내 기준금리도 결국 오를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내년 만기를 앞둔 한화생명 담보대출 금리도 상승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한화건설로서는 금융비용 부담이 늘어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이미 한화건설은 올해 3분기 차입금 및 회사채 이자로 591억원을 지출했다. 지난해에는 806억원을 지급했다.


2014년(1069억원) 이후로 금융비용이 꾸준히 줄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당시는 저금리 지속기였다. 2016년처럼 금융비용(972억원)이 영업이익(896억원)을 웃도는 기형적 상황이 재현될 수도 있다.


금리 인상이 예상되면서 금융회사들이 대출만기를 되도록 짧게 줄이고 있는 점도 리스크다. 일례로 NH투자증권의 경우 지난 5월 한화건설과 1000만주 규모로 만기 3개월의 담보대출을 받은 뒤 8월에 만기가 도래했지만 계약기간을 6개월 연장하는데 그쳤다. 현재 남아있는 담보대출계약 중 만기가 2년 이상인 것은 두 건(우리은행, 한국증권금융)에 불과하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금융사 입장에선 금리 상승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만기를 최대한 짧게 유지해야 리스크를 분산시킬 수 있다”며 “차주인 기업 입장에선 그만큼 리스크가 올라가는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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