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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IPO 목표 목매나…부실평가 ‘논란’
정혜인 기자
2018.11.23 11:46:00
9월 이후 42곳 심사 통과, 설립 2·3년차 기업도 승인
사진=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

[딜사이트 정혜인 기자] 한국거래소가 연간 기업공개(IPO) 목표 수를 채우기 위해 상장심사 평가를 이전보다 느슨하게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1년 반짝 성과 낸 기업이나 설립 2~3년만에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기업들이 늘면서 평가 부실의혹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거래소는 지난 9월 85곳(스팩제외)의 신규상장이 목표라고 발표했다. 지난 8월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코스닥시장 점검 간담회에서 올해 코스닥 신규상장 기업 수가 105개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공교롭게도 이 같은 발언이후 상장 예비심사 승인 기업


이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지난 9월부터 현재까지 심사를 통과한 기업만 위지윅스튜디오, 유틸렉스, 이노메트리, 이노테라피 등 42곳에 달한다. 목표 기업의 절반을 불과 세 달만에 승인한 셈이다. 참고로 지난 1월1일부터 8월31일까지 상장심사를 통과한 기업은 마이크로텍, 현대오일뱅크, 나무기술 단 3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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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상장이 승인된 기업 중에는 설립 2·3년된 업체도 있어 거래소가 ‘상장 밀어내기’에 나서고 있다는 의혹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실제로 위지윅스튜디오, 에이비엘바이오는 설립 2년차, 유틸렉스는 3년차 기업이다. 이 같은 신설기업들은 쌓아둔 실적 데이터가 부족하고, 안정기에 도달했는지 여부 등을 제대로 평가하기 어렵다. 일반적으로 투자가들은 3~5개년의 사업실적을 바탕으로 회사의 사업 성장성을 평가한다.


적자를 기록하다 지난해 반짝 성과를 낸 기업들도 승인을 받았다. 한번의 ‘반짝’ 턴어라운드로 기업가치를 평가하기 어려운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위지윅스튜디오는 설립 첫 해인 2016년 매출액 11억원, 영업손실 9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 신규게임 출시 성과가 반영되면서 매출액 130억원, 영업익 25억원을 거뒀다. 모바일 게임업체 베스파는 2016년 매출액 1억원, 영업손실 17억원에서 킹스레이드의 성공적인 글로벌 출시로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311억원, 68억원을 거뒀다.


과거 기술특례 상장에 실패했던 기업들이 올해는 무리없이 통과하고 있는 점도 논란의 대상이다. 파멥신, 싸이토젠은 기술특례 방식으로 최근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다. 이 두 회사는 과거 기술특례 상장을 위해 관련 절차를 진행하다 자진철회했던 기업이다.


심사를 통과하고 상장을 앞두고 있는 기업들도 비슷한 경력을 갖고 있다. 티앤알바이오팹, 에이비엘바이오, 유틸렉스, 비피도, 전진바이오팜, 이노테라피가 상장심사를 통과하고 증시 입성을 앞두고 있다. 이중 티앤알바이오팹, 전진바이오팜, 이노테라피 등은 과거 자진철회 혹은 심사 미승인으로 올해 기업공개(IPO)에 재도전한 업체들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거래소가 한 해 흑자낸 기업, 설립 2·3년된 기업 등 과거 승인 받기 어려웠던 종목들의 심사를 통과시키고 있다”며 “질보다 양에 초점을 맞춘 밀어내기는 침체된 IPO 시장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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