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協 인가 2곳 뿐…암호화폐는 배제?
한국블록체인協, 연내 금융위 인가 ‘글쎄’…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시장이 성장하면서 관련 협회들도 우후죽순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정부 인가를 받은 사단법인은 2곳에 불과해 시장에 정착하는 데는 진통이 예상된다.


한국블록체인협회, 한국블록체인산업진흥협회, 오픈블록체인산업협회, 한국핀테크산업협회, 블록체인법학회,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 한국블록체인스타트업협회 등 10여개가 넘는다. 지난 19일에는 ‘블록체인경영협회’가 새롭게 공식 출범을 선언하고 초대 회장으로 한국생산성본부 노규성 회장을 선출했다.


하지만 이들 협회 모두가 정부의 인정을 받은 것은 아니다. 블록체인 이름이 들어간 협회 중 정부인가를 받아 사단법인으로 등록한 곳은 ‘한국블록체인산업진흥협회(KBIPS)’와 ‘오픈블록체인산업협회(OBCIA)’ 2곳 뿐이다. 3대 협회 중 하나로 꼽히는 한국블록체인협회는 여전히 인가를 기다리고 있다.


사단법인 허가의 잣대가 모호한 가운데 인가를 받은 협회와 아닌 협회의 위상이 바뀌고 있다. 정부 부처로부터 사단법인 인가를 받으면 업계의 의견을 원활하게 전달할 수 있고, 업계 실태조사, 공공 프로젝트 등 정부 발주 용역 사업에도 참여할 수도 있다.


한국블록체인산업진흥협회와 오픈블록체인산업협회는 지난 9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첫 사단법인 인가를 받았다.


한국블록체인산업진흥협회는 국회의원 출신이자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맡았던 김형주 이사장을 중심으로 블록체인 스타트업, 대기업, 학계 전문가들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우리은행, 카카오, 한국전력공사 KEPCO,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KOTRA, 대전광역시청, 삼성전자, 세종텔레콤,엑스블록시스템즈, 케이스타그룹, 효성 ITX, 한국대성자산운용, 에임하이스타디움, 블루팬넷, 위드펀드, 크리스앤파트너스, 챗링크, 브이스트 등이 회원사다.


오픈블록체인산업협회는 오세현 SKT 블록체인사업부 전무가 협회장으로 있다. 대기업, 은행의 참여가 높은 편이다. SK텔레콤, 신한은행, LG유플러스, 하나은행, LG CNS, 현대 오토에버, CJ올리브네트웍스, 수산아이엔티, 한국조폐공사, 글로스퍼, 블로코 등이 회원사다.


업계 관계자는 “첫 인가 발표 전까지도 블록체인 산업에 대한 정부의 시각이 부정적이라고 판단해 우려가 높았으나 첫 사단법인 인가 후 정부의 시각이 점차 우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블록체인 시장 발전 속도에 가속이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반면 암호화폐 거래소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한국블록체인협회’는 아직 사단법인 인가 승인을 받지 못했다. 업계에서는 정부가 블록체인 기술주도 기업의 지원은 확대하고 있으나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논의는 여전히 제외하고 있다고 말한다. 한국블록체인산업진흥협회 역시 인가 서류 준비 과정에서 ‘암호화폐와는 거리를 둔다’는 내부방침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진다.


한국블록체인협회는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회장을 맡고 있는 조직으로 암호화폐 공정거래, 거래소 이용자보호, 암호화폐 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목적으로 암호화폐 거래소를 중심으로 지난 4월 만들어졌다. BTC코리아닷컴(빗썸), 후오비코리아, 한빗코, 제스트씨앤티(코인제스트), 코인원, 코빗, 지닉스 등의 코인 거래소가 가입했으며 그 외 블록체인관련 데일리금융그룹, 라온시큐어, 블루팬넷, 롯데정보통신, 케이스타그룹, 한솔시큐어, 에스코인, 글로스퍼, 써트온 등이 가입해 있다.


업계에 따르면 한국블록체인협회 역시 인가를 위한 서류 준비를 마무리하고 이주 내로 금융위 접수를 마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금융위의 인가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융위가 신흥산업에 보수적이라는 인식이 있어, 금융과 IT를 접목한 이른바 핀테크 협회들도 수년째 사단법인 인가를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암호화폐거래소는 ICO(암호화폐공개) 규제와 직접적 관련이 있는 곳으로 ICO에 대한 정부의 명확한 규제안이 마려되기 전까지 금융위의 의사결정이 쉽지않다고 보고 있다.


반면, 최근 IEO(거래소공개)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한국블록체인스타트업협회(KBSA)는 중소벤처기업부 인가를 받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블록체인스타트업협회는 글로핀 대표 출신의 신근영 회장이 협회장을 맡고 있으며 블록체인관련 172개사가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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