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정혜인 기자] 한화종합화학이 미국 액화천연가스(LNG) 업체 넥스트디케이드(Nextdecade)에 추가 투자를 단행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종합화학은 미국 현지법인을 통해 넥스트디케이드의 시리즈B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시리즈B 잔여분 전환우선주에 출자하는 방식으로 투자할 예정이며, 시리즈B에는 한화종합화학 외에도 넥스트디케이드의 3대주주인 요크(York), 발리노르(Valinor), 바딘힐(Bardin Hill)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들은 이번 시리즈B 잔여분에 총 2100만달러(한화 약 25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한화종합화학의 미국 현지법인은 이번 투자재원 마련을 위해 148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한화종합화학이 한화종합화학글로벌에 투자하고 다시 한화종합화학글로벌이 이 자금을 미국 현지법인에 출자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전달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한화종합화학은 지난 23일 한화종합화학글로벌의 148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미국 현지법인 한화제너럴케미칼USA(Hanhwa General Chemical USA Corp.)은 한화종합화학글로벌을 대상으로 유증을 실시키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규모는 한화종합화학으로부터 받은 금액과 같은 1240만달러(한화 148억원)이다.

한화종합화학 관계자는 “요크, 발리노르 등과 2100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인 것은 맞지만, 개별적인 (시리즈B) 투자 금액은 공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최근 들어 한화종합화학은 LNG 투자에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번 투자에 앞서 작년 8월에도 넥스트디케이드의 시리즈 A에 투자했다. 당시 투자규모는 3500만달러(한화 약 416억원)에 달했으며, 이를 통해 이사회 의석 한 자리도 확보했다.

넥스트디케이드는 시리즈 A와 시리즈 B 두 차례에 걸쳐 총 1억달러(한화 약 1911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투자 받은 금액으로 미국 텍사스주 리오 그란데의 LNG 터미널 건설 개발 프로젝트를 위해 사용할 방침이다. 넥스트디케이드가 진행하는 이 프로젝트는 연간 2700만톤의 LNG 플랜트를 건설하는 170억달러(한화 약 20조2500억원 )규모의 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