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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재용, 틈만 나면 ‘셀프 위기론’
류세나 기자
2019.06.04 17:21:00
투자·고용도 거듭 강조…오너십 역설 큰 그림 관측도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딜사이트 류세나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주말에 사장단을 긴급 소집하면서 그의 행보에 담겨 있는 메시지에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부회장이 주말에 사장단 회의를 소집하기는 2014년 5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대신해 그룹 경영 전면에 나선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주말까지 반납하며 연 사장단 회의에서 그가 던진 메시지는 이번에도 ‘위기의식’이었다.


◆ 파격의 연속…공통 키워드는 ‘삼성 위기’


최근 삼성은 공식 루트를 통해 연거푸 위기론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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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주력 사업의 업황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미·중 무역전쟁까지 격화하면서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상황이다.


더 큰 위기는 따로 있다. 그룹 고위층 인사로까지 확대되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삼바) 분식회계 검찰조사와 이 부회장의 대법원 판결이다. 더욱이 이번 삼바 수사의 방향이 경영권 승계와의 연결점을 찾는 쪽으로 흘러가면서 최악의 경우 두 사건 모두 총수 부재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런 까닭에 재계 일각에서는 삼성이 위기론 키워드를 재차 꺼내들고 있는 이유를 ‘삼성 위기=리더십 필요’란 명제를 성립시키기 위한 밑 작업으로 보고 있다. 또 지속적인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강조한 것 역시 삼성을 둘러싼 상황을 의식한 탓이란 분석마저 나온다.


이 부회장은 지난 1일 삼성전자 김기남 부회장, 진교영 사장, 강인엽 사장, 정은승 사장, 삼성디스플레이 이동훈 사장 등을 경기도 화성사업장으로 불러 모아 글로벌 경영환경과 관련한 대책 회의를 진행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자리에서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투자에 대한 중요성을 여러 차례에 걸쳐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50년간 지속적 혁신을 가능하게 한 원동력은 어려운 시기에도 중단하지 않았던 미래를 위한 투자였다”면서 “지난해 발표한 ‘3년간 180조원 투자, 4만명 채용’ 계획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최근 발표한 시스템 반도체 분야 투자 계획을 언급하면서 “4차 산업혁명의 ‘엔진’인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2030년 세계 1등이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면서 “이를 위해 마련한 133조원 투자 계획의 집행에도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 삼성 미래 낙관 어려워


올 들어 삼성은 지속적으로 이례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3월, 1분기 삼성전자 실적발표를 앞두고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분야의 어닝쇼크를 예고한 데 이어 2분기 실적도 낙관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지난달엔 언론에 삼바 논란과 관련한 그룹의 입장문도 냈다. 추측성 보도로 인해 유죄 프레임이 씌워지고 있으니 보도에 신중을 기해 달라는 내용이었다. 일련의 행보의 공통점은 ‘위기’다.


삼성이 기업 실적이나 수사중인 사안에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기는 극히 찾아보기 힘든 일로, 이는 곧 삼성이 최근 상황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재계 한 관계자는 “삼성의 앞날은 낙관하기 힘든 상황”이라면서도 “다만 위기 때 더 과감한 투자로 기회를 선점하겠다는 삼성의 의지는 이번 기회를 통해 재확인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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