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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흥기업, 채권단 차입금 15억원 불과
박지윤 기자
2019.06.05 17:00:00
차입금 대부분 HUG·저축은행에 의존…채권단 매각 요구에 효성 ‘묵묵부답’

[딜사이트 박지윤 기자] 효성그룹이 채권단의 진흥기업 동반 매각 요청을 묵살하고 있는 가운데, 그 배경을 놓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진흥기업의 실적 증가로 채권단에 의존하는 비중이 급격히 감소한 것이 주요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진흥기업의 금융부채는 2152억원으로 이중 차입금(235억원)은 11%를 차지하는 데 그친다. 공사비를 나중에 입금하는 건설업 특성에 따라 매입채무 및 기타채무(1811억원)가 금융부채의 84%를 차지한다.


채권단으로부터 빌린 차입금도 미미한 수준이다. 장기차입금 110억원 중 채권단에 속하는 금융회사는 하나은행이 유일하다. 금액도 15억원에 불과하다. 나머지 장기차입금은 주택도시보증공사(16억원·HUG)를 비롯해 서울상호저축은행(14억원), 솔로몬저축은행(11억원) 등 저축은행에서 빌린 것이다. 117억원 규모의 단기차입금은 전액 건설공제조합에게 빌렸다.


한때 악화일로로 치달았던 재무상태도 크게 호전됐다. 3월 말 기준 유동비율은 128%다. 적정 수준인 200%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지만 2015년(77.8%)과 비교하면 50%포인트 이상 상승한 수치다. 2016년 3118%에 달하던 부채비율도 지난해 364%로 크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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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도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009년부터 2016년까지 적자 늪에 빠져있던 진흥기업은 2017년 21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에도 6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려 선전했다.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은 75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기록을 뛰어넘었다.


효성과 채권단은 쉽사리 결론을 내리지 못한채 '핑퐁 게임'을 이어가고 있다. 채권단은 매각주관사인 삼정KPMG를 통해 효성그룹 측에 동반 매각을 요청하고 있지만 답이 없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삼정KPMG를 통해 효성그룹과 접촉하고 있지만 매각과 관련한 뚜렷한 답변을 듣지 못하고 있다"며 "효성그룹과 동반 매각을 하는 것이 최상이지만 이마저 여의치 않을 경우 채권단 지분을 재무적 투자자(FI)들에게 넘기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고 말했다.


효성그룹 관계자는 "진흥기업 매각 여부에 대해 여전히 검토 중"이라며 "아직 결정된 사안은 없다"고 밝혔다. 삼정KPMG 관계자는 "현재로선 매각과 관련해 특별히 언급할 만한 사안이 없다"고 말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채권단이 진흥기업을 연내 매각하겠다고 공표한 것은 효성그룹을 압박할만한 모종의 카드가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며 "채권단과 효성그룹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어 연내 매각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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