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젠텍, 오버행 우려에도 FI 차익 실현
TS인베스트 등 VC, 상장 직후 부분회수 단행


벤처투자 시장에서 일찍이 성장 가능성을 인정 받은 수젠텍이 코스닥에 입성했다. 유통 가능 물량이 많아 오버행이 우려되는 가운데, 일부 벤처캐피탈들이 재빠르게 투자 차익을 실현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TS인베스트먼트가 운용하는 ‘티에스 2015-9 성장전략 M&A 투자조합’은 수젠텍 주식 34만3000주(지분율 4.86%)를 약 34억원에 매각했다. TS인베스트먼트의 지분율은 6.53%로 낮아졌다.


TS인베스트먼트는 2017년에 클럽딜에 참여해 70억원을 투자했다. 상장 후에 117만여주(8.79%)를 보유해 손미진 대표(11.22%)에 이은 2대주주였다. TS인베스트먼트는 투자 이후 무상증자를 거쳐 투자단가가 주당 6000원으로 낮아졌다. 이번 부분회수에서는 원금보다 80% 가량 높은 가격에 매각했다.


또 다른 투자사인 대성창업투자와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도 차익 실현에 나섰다. 두 회사가 공동 운용(Co-GP)하는 ‘연구개발특구 일자리창출투자펀드’는 주식 5만5700주를 장내에서 매각했다.


펀드는 2013년에 10억원, 2014년에 20억원을 투자했다. 기업가치가 낮았던 회사 창업초기에 투자해 낮은 투자단가를 기록한 펀드는, 이번 중간 회수는 원금 대비 5배 가까운 단가에 지분을 매각한 것으로 파악된다.


수젠텍은 창업초기 시점부터 여러차례에 걸쳐 투자유치를 받아 손 대표의 지분율이 낮은 편이다. 상장 당시에 지분을 보유한 벤처캐피탈만 11개사였다. 임직원들과 우호지분들로부터 의결권 위임 등을 받아 경영권 자체는 안정적이다. 다만 재무적투자자(FI)와 소액주주들의 지분율이 높아 오버행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FI와 소액주주들이 보유한 지분이 공모 이후 기준으로 56.4%에 달한다. 이에 벤처캐피탈을 중심으로 7.11%의 지분에 보호예수를 설정했다. 이를 감안해도 상장 직후에 유통 가능한 물량이 약 50%다.


수젠텍은 지난 28일 공모가 1만2000원에 상장했다. 하지만 상장 첫날 종가는 1만150원을 기록했으며 현재까지 주가가 줄곧 공모가를 하회하고 있다. 오버행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고 주가가 회복하려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수젠텍은 LG화학 바이오텍 연구소 출신의 손미진 박사가 2011년 설립한 체외진단기 전문 업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로부터 ‘유비쿼터스 바이오칩 리더기’ 기술을 이전 받았으며, 에트리홀딩스도 지분투자를 통해 주주 명부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2016년 11월 코넥스에 상장했으며 이번에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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