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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딜부터 미국 진출까지…한화의 항공업 ‘도전’
정혜인 기자
2019.06.10 16:32:00
실적개선 덕 항공엔진 중심지 ‘정조준’

[딜사이트 정혜인 기자] 한화그룹이 삼성그룹과 삼성테크윈 인수합병(M&A) 빅딜(Big Deal)을 성사시킨 지 5년이 흘렀다. 사명을 삼성테크윈에서 한화테크윈,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변경하면서 항공업 역량을 키워왔다. 최근에는 미국 항공기 부품회사를 인수하겠다고 발표하면서 항공기술의 핵심인 미국 본토 진출까지 노리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그룹에서 항공기 엔진, 부품 사업을 맡고 있는 회사로, 계열회사들을 이끄는 중간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다. 한화디펜스(방산), 한화시스템(군사장비), 한화테크윈(CCTV), 한화파워시스템(에너지 장비)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전신은 한화테크윈(옛 삼성테크윈)이다. 한화그룹은 2014년 삼성그룹에서 석유화학, 방위산업, 항공, 시큐리티 등의 사업을 영위하던 삼성테크윈과 자회사들을 2조원에 인수하면서, ‘삼성-한화 빅딜’을 성사시켰다. M&A를 마무리한 시점인 2015년, 삼성테크윈한화테크윈으로 바꾸고 이를 중심으로 항공엔진, 항공사업을 본격화했다.


글로벌 차세대 항공엔진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시작하면서부터 항공사업에 대한 관심은 급격히 높아졌다. 한화그룹은 2015년부터 프랫&위트니(Pratt & Whitney, 이하 P&W)의 차세대 엔진 기어드 터보 팬(GTF) 국제공동개발(RSP)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RSP는 주요 엔진제조업체, 부품 공급업체들이 참여하는 조인트 벤처로, 한화그룹은 2.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향후 엔진 매출이나 에프터마켓 수익을 공동으로 거둘 수 있으며 단순 부품납품 사업에 비해 매출이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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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은 프로젝트 참여를 시작으로 한화테크윈의 사업부를 쪼개 항공사업을 제외한 나머지 사업부를 자회사로 뒀다. 항공사업을 중심으로 지배구조를 재편한 셈이다. 2016년 한화디펜스(옛 두산DST), 한화시스템(삼성탈레스) 등 방산부문을 자회사로 두고, 다음 해인 2017년 항공업을 제외한 한화테크윈의 사업부를 4개 법인으로 분할했다. 작년 사명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바꾸고 지주사인 한화 내부에서 운영하던 항공사업부까지 끌어오며 항공엔진, 항공사업부를 총 결집시켰다.


방산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자회사 실적이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공격적인 신사업 투자가 가능한 환경까지 만들어졌다. 자회사들이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해내면서 모회사인 한화에어로시스템즈에 풍부한 현금을 가져다주고 있기 때문이다. 한화시스템은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017년 309억원에서 2018년 448억원으로 증가했으며, 한화디펜스의 영업이익 역시 2017년 475억원, 2018년 612억원으로 증가했다. 한화정밀기계는 작년 9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한화그룹은 항공엔진 사업의 핵심인 미국 진출까지 노리고 있다. GTF 엔진 개발에 참여한 데 이어, 미국 항공기 부품회사인 이덱 테크놀로지(EDAC Technology, 이하 이덱)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이덱은 다양한 항공기 부품과 공작기계를 제조하는 곳으로, 미국 코네티넛주에 사업장 4곳을 두고 있으며, 연간 1500억원의 수익을 내는 기업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P&W, 제네럴일렉트릭(GE), 영국의 롤스로이스 등 글로벌 3대 항공기 엔진업체에 납품하고 있다.


업계는 글로벌 항공기 엔진 시장의 중심인 미국에 진출한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덱의 주요 고객사들이 군용기, 민간 항공기 시장을 사실상 독점한 미국의 P&W, GE라는 이유에서다. 이외에도 영국의 롤스로이스, 프랑스계 항공 엔진 업체 스네크마, 독일의 MTU를 비롯해 보잉, 록히드마틴, 노스롭그루먼 등의 항공기 제조사도 고객사로 두고 있다. 항공기 부품사들의 새로운 거래선 확보가 상당히 어렵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이덱 인수는 한화그룹의 거래선 확대, 기술 확보 측면에서 큰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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