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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가 점찍은 EDAC, 3대 엔진 제조사와 협업
권일운 기자
2019.06.10 10:32:00
P&W와 10억달러 공급계약…브랜드 가치 높아 법인 존속

[권일운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3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베팅한 EDAC테크놀로지스(EDAC Technologies, 이하 EDAC)는 세계 3대 항공기 엔진 제조사와 모두 거래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항공기 엔진 부문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입장에서는 구미가 당길 수 밖에 없는 인수합병(M&A) 대상이라는 평가다.

EDAC는 회전축(Rotating Components)을 필두로 한 다양한 항공기 부품과 공작기계를 제조하는 곳이다. 자회사인 EBTEC는 특수용접과 절삭 등 가공기술에 특화돼 있다. 사업장은 미국 코네티넛주에 4곳을 두고 있으며, 연간 1500억원 가량의 매출액을 기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모펀드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최근 수년간 연이은 인수합병(M&A)으로 사세를 확장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EDAC의 고객사 목록에는 제네럴일렉트릭과 프랫앤휘트니(P&W), 롤스로이스가 포함돼 있다. 서방 세계 군용기는 물론 민수용 항공기 엔진 대부분을 개발·생산, 사실상 시장을 독점한 곳들이다. 프랑스계 항공기 엔진 제조사 스네크마(현재는 사프란과 합병)와 독일계 MTU 또한 EDAC와 거래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보잉과 록히드마틴, 노스롭그루먼 등의 항공기 제조사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엔진을 포함한 항공기 부품의 경우 새로운 거래선을 확보하는 것이 대단히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소한 오류가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항공기의 특성상 거래업체간 신뢰를 중시하기 때문에 오랜 기간 검증된 곳에만 제품을 발주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EDAC가 P&W와 10억달러(약 1조 2000억원) 규모의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는 점은 항공업계에서 신뢰성을 검증받았다는 방증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항공기 엔진 분야에 가장 큰 공을 들이고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EDAC를 주목할 수 밖에 없었던 것도 이런 배경에 기인한다. 단순히 규모를 키우는 목적의 M&A에 그치지 않고 EDAC가 그간 축적해 놓은 기술력은 물론 고객선을 고스란히 품을 수 있는 기회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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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AC가 주체가 돼 합병을 단행하는 방식으로 M&A 구조를 수립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미국 현지에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 EDAC를 합병해 소멸시키는 구조를 택할 경우 고객사들의 우려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 최악의 경우 고객 이탈로 이어질 수도 있다. 실제로 브랜드 가치가 높거나 대형 또는 장기 공급계약이 체결돼 있는 미국 업체를 인수할 경우 인수 대상 법인을 잔존시키는 합병 방식을 택하는 사례가 드물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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