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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신평 “한화에어로, 美 이덱 인수…등급하향 검토”
정혜인 기자
2019.06.11 14:28:00
각종 투자로 재무 안정성 저하…한화시스템 IPO로 해소 기대

[딜사이트 정혜인 기자] 나이스신용평가(이하 나이스신평)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이하 한화에어로)의 미국 항공기 엔진부품 업체 이덱 테크놀로지(EDAC Technologies,이하 이덱) 인수시 재무안정성 수준이 악화될 수 있다며 등급 하향 검토 계획을 피력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번 이덱 인수로 단기적으로 순차입금 3500억원(인수자금)이 증가해 한화에어로의 재무적 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11일 밝혔다. 2016년 이후 두산DST 인수에 6950억원, 한화시스템 잔여 지분 인수에 2276억원, 2018년 ㈜한화 항공사업 및 공작기계 사업 양수에 2276억원 등을 사용했으며 비경상적 대규모 투자로 회사의 전반적인 재무 안정성이 저하돼 있다는 설명이다.


한화에어로는 항공기 엔진부품의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해 미국 항공기엔진 부품 제조회사인 이덱 지분 100%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예상 인수금액은 3억달러(약 3516억원) 수준이다.


향후 한화에어로는 인수를 위한 특수목적법인(SPC) 유상증자에 참여하고, 다시 이덱이 이 SPC를 흡수합병하는 절차를 거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SPC 주식을 이덱 주식으로 전환하고 한화에어로가 주식 100%를 취득하는 방향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대금 납입 예정일은 오는 10월 말이며, 이덱의 종속회사 편입은 올해 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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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신평에 따르면 이덱은 고난이도의 고압 블리스크(BLISK), 샤프트 & 허브(Shaft & Hub), 대형케이스 등을 생산하고 있는 기업이다. 제너럴일렉트릭(GE), 프랫앤위트니(P&W) 등의 신형엔진을 중심으로 14.5억달러의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이스신평은 “이덱 인수로 항공엔진 부품 제품 경쟁력 강화 및 이에 따른 신규 수주 증가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전망”이라며 “하지만 한화에어로가 ▲항공엔진 부품 사업 베트남 생산설비 증설 ▲한화시스템 방산부문 개발 프로젝트 투자 확대 ▲시스템통합(SI) 신규사업 진출 등 계획된 설비투자(CAPEX)가 상당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화에어로가 지분 52.9%를 보유하고 있는 한화시스템의 기업공개(IPO)를 계획하고 있다”며 “향후 재무적 부담 해소 정도는 한화시스템의 IPO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중기 · 김연수 연구원은 "EDAC 인수 등으로 인한 차입금 추이, 자회사 IPO 등 자금 추이를 종합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재무 안전성 수준이 하회할 경우 등급 하향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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