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광 HUG 사장, 국회서 차량개조 ‘위증’
업무용차량 카니발, 1200만원 들여 개조…이헌승 의원에 허위자료 제출

이재광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사장이 업무용 차량을 위·개조한 것과 관련해 국회에서 위증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재광 사장은 지난해 3월 취임 직후 카니발 9인승(3.3가솔린) 차량을 구입했다. HUG에는 이미 사장이 타는 업무용 차량이 부산에 체어맨(3199cc), 서울에 제네시스(3342cc) 등 2대 있었다. HUG의 내부문서 경영관리처 7588(2018년4월10일)에 따르면 이 사장은 이 점을 우려해 사장 업무용이 아닌 일반 업무용으로 위장해 차량을 구입하도록 지시했다.


이재광 HUG 사장.


이후 이 사장은 일반 업무용 차량으로 구입한 카니발을 자신 전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차량내부(뒷자석 시트 및 악세사리)를 5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1200만원을 들여 개조했다. 이 같은 사실은 HUG의 내부문서 경영관리처 11089(2018년5월23일)에 나타나있다.


문제는 이 사장이 차량 개조와 관련해 국회에서 위증을 했다는 점이다. 자유한국당 이헌승 의원은 지난해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이 사장을 상대로 차량개조에 대한 자료를 요구했다. 이 사장은 이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전면 부인하고 허위 자료를 제출했다. 형법 제152조에 따르면 ‘법률에 의해 선서한 증인이 허위 진술을 한 때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한다.


이 사장이 취임 후 부산 관사에 두 차례에 걸쳐 2000만원이 넘는 비품을 불필요하게 구매한 점도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HUG의 내부문서 경영관리처 5104(2018년3월14일)에 따르면 이 사장은 취임하자마자 3월에 400만원대 노트북과 300만원대 침대, 각각 200만원대의 식탁세트와 소파, TV 등을 사들였다. 이후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270만원대의 침대와 침구류세트를 또 다시 구매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 사장은 사택대여세칙에서 정하고 있는 필요 물품보다 과도하게 비품구입을 요구했다”이라며 “민간기업도 아닌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하는 공기업의 수장이 혈세를 펑펑 쓴 것”이라고 지적했다.


HUG 관계자는 "관용차는 의전 및 장거리 운행에 사용하는 업무용(승합) 차량 1대의 시트를 교체한 것"이라며 "부산 관사의 인테리어 공사는 없었으며 오래된 가전, 가구를 교체하면서 약 1200만원의 비용을 집행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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