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에 블록체인 ‘쏙’
애플 크립토키트 공개…디앱 활성화위한 개발환경 구축 나서


스마트폰에도 블록체인이 접목되고 있다. 지난 3월 출시된 삼성 갤럭시S10에 암호화폐 지갑이 탑재된데 이어, 애플은 암호화 개발도구인 크립토키트를 공개했다. LG에서도 블록체인 업체와 접촉을 시도중이다.


지난 3월 공개된 삼성 갤럭시 S10에는 자체 암호화폐 지갑과 디앱(DApp,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을 이용할 때 필요한 프라이빗키 저장소인 '블록체인 키스토어'가 탑재됐다. 지갑과 키스토어에는 삼성의 자체 보안 솔루션인 녹스(Knox)를 활용했다. 삼성 블록체인 월렛은 이더리움 기반 암호화폐 18종을 제공한다. 또 블록체인 기반 게임인 엔진과 크립토키티, 뷰티 어플 코스미, 암호화폐 결제 어플 코인덕 등 4개 디앱도 설치됐다.


삼성은 갤럭시S10에 이어 차기작에도 관련 기능을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채원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품전략팀장(전무)은 지난달 13일 기고문을 통해 "삼성전자는 계속해서 블록체인 보안과 편의 기능을 고도화하는 한편, 기술의 지평 또한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애플은 이달 4일 개발자용 암호화 프레임워크(개발도구) '크립토키트(CryptoKit)'를 공개했다. 크립토키트는 iOS 개발자들이 손쉽게 블록체인 관련 작업을 할 수 있게 하는 도구다. 특히 프라이빗키 생성과 키 교환 등 암호화폐의 전송과 저장이 가능한 지갑 형태 개발에 초점을 맞췄다. 크립토키트는 올가을 업데이트 예정인 애플의 새 모바일 운영체제 iOS13에서 사용할 수 있다. 키트를 이용해 즉각 디앱 또는 암호화폐 지갑을 개발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아이폰의 새 운영체제 iOS13을 기반으로 개발자들이 다양한 블록체인 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는 초기환경이 마련됐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암호화폐 지갑인 트러스트월렛 설립자 빅터 라드첸코(Viktor Radchenko)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크립토키트를 통해 단 몇 단계만 거치면 아이폰에 하드웨어 월렛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암호화폐 지갑 어플은 구글 플레이스토어나 앱스토어에서 누구나 다운받을 수 있다. 비트베리, 노바월렛, 코인어스월렛, 아임토큰 등 코인의 종류만큼이나 다양하다.


LG전자도 차기 신형 스마트폰에 블록체인 기술을 넣기 위해 블록체인 기업과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향후 LG전자 스마트폰에 키스토어와 같은 암호화폐 지갑이나 블록체인 디앱 설치를 위한 스토어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LG는 마곡 커뮤니티 화폐 사업 등 디지털 신기술 기반 공동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KB금융그룹과 협약을 맺기도 했다. ‘마곡페이’ 라고 불리는 이 사업은 블록체인 기반 결제수단으로 현금, 카드 없이 스마트 기기에 충전한 무형의 토큰으로 간편하게 결제하는 서비스다. 서울 강서구 마곡에 위치한 LG사이언스파크에서 사용자가 토큰으로 결제를 하면, 나중에 국민은행이 결제금액을 현금으로 정산하고 관리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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