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 성과급 인식조사] “지금보다 더 높여야”
③응답자 과반, 적정 성과급 비율 ‘50% 이상’

[편집자주]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인 ‘유니콘’ 스타트업들이 나타나면서 이들에 투자한 벤처캐피탈들도 두둑한 성과보수를 챙기고 있다. 다만, 성과보수 배분을 두고 회사와 심사역간 갈등도 나타나고 있다. 이에 팍스넷뉴스는 성과급 제도의 현황과 업계 종사자들의 인식을 알아보기 위해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에는 벤처캐피탈의 경영진, 기획관리인력, 투자심사역, 출자자(LP) 관계자 등 총 134명이 응답했다.


업계 종사자들이 생각하는 심사역들의 적정 성과급 비율은 얼마일까. 50%에서 70% 사이가 적당하다는 의견이 제일 많았다. 또 종사자들은 전반적으로 현행 수준보다 심사역들에 대한 개인 성과급 비율을 더 높여야한다고 판단했다.


벤처캐피탈은 조합에서 성과보수를 수령할 경우 일부는 회사가 갖고, 나머지는 임직원들의 기여도에 따라 배분한다. 대개 임직원들 중에서는 투자심사역들이 가장 많은 금액을 챙긴다.


전체 펀드 성과보수 중 심사역 몫의 비중은 현재 30~49% 정도로 추산된다. 업계 종사자들은 50~69%가 가장 적당하다고 판단했다. 심사역에 대해서 보다 후한 대접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팍스넷뉴스가 진행한 ‘VC 성과보수 제도 인식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43.3%가 이상적인 성과급 비율로 ‘50~79%’를 꼽았다. 그 다음은 ‘30~49%(36.6%)’였으며, ‘70% 이상’을 택한 응답자도 14.2% 있었다.



적정 성과급 비율에 대한 생각은 직군마다 차이가 있었다. ‘70% 이상’의 파격적으로 성과급을 줘야한다고 답한 경영진은 17.2%, 심사역은 13.6%였다. 반면 기획관리인력과 출자자(LP) 관계자는 각각 8.3%, 7.1%에 그쳤다. 성과급의 가장 큰 수혜자인 심사역보다 경영진이 더 적극적으로 ‘70% 이상’을 주장한 것은 의외의 결과다.


벤처캐피탈의 경영진들은 전문 경영인보다 심사역 출신들이 많다. 본인도 펀드 운용역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성과급 대상에 포함된다. 심사역에 대한 후한 성과급 규정이 반드시 경영진에게 불리한 것은 아니다.



현재 재직회사의 성과급 비율은 ‘30~49%’가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전체 응답자 중에서 35.8%였다. ‘50~69%’와 ‘30% 미만’은 26.7%로 동일했다.


‘70% 이상’이라는 곳은 9.2%였다. 아예 성과급 제도가 없다(1.7%)는 응답도 소수 있었다. 회사 성격상 성과급 제도를 운영하지 않거나, 별도로 명문화하지 않은 곳들이 있는 것이다.


종사자들에게 현재 재직 중인 회사의 성과급 비율과 이상적인 성과급 비율을 물었을 때, 전반적으로 후자에서 높은 비율을 대답하는 경우가 많았다. 현행보다 심사역에 대한 성과급 비율을 더 올려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앞선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90% 이상은 성과급이 펀드 운용성과 및 회사의 인력 수급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이런 연장선상에서 보면 현행보다 성과급 비율을 더 높일 필요가 있다는 주장은 힘을 받는다.


그러나 심사역들에 대한 성과급 비율을 상향하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국내 벤처캐피탈 대다수가 주식회사 형태다. 직원들에 대한 성과급 지급은 주주들의 이익과 상충할 수 있다. 특히 펀드 관리보수로 회사의 비용을 충당하고 펀드 성과보수로 이익을 내는 구조에서, 성과보수 절반 이상을 심사역들에게 주기는 쉽지 않다.


이에 일부 회사는 펀드 출자금을 늘려 펀드의 초과 수익을 늘리는 형태를 추구하고 있다. 회사는 LP로서 충분한 수익을 거두고, 운용보수는 심사역들에게 주자는 취지다. 자본금이 넉넉한 대형사에게나 가능한 구조이기 때문에 확산되기는 쉽지 않은 형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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