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 성과급 인식조사] 경영진 vs 심사역, 온도차 ‘뚜렷’
②현행 성과급 제도, 경영진 ‘긍정’ vs 심사역 ‘부정’

[편집자주]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인 ‘유니콘’ 스타트업들이 나타나면서 이들에 투자한 벤처캐피탈들도 두둑한 성과보수를 챙기고 있다. 다만, 성과보수 배분을 두고 회사와 심사역간 갈등도 나타나고 있다. 이에 팍스넷뉴스는 성과급 제도의 현황과 업계 종사자들의 인식을 알아보기 위해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에는 벤처캐피탈의 경영진, 기획관리인력, 투자심사역, 출자자(LP) 관계자 등 총 134명이 응답했다.


현행 성과급 제도에 대한 경영진과 심사역 간의 온도차는 많이 달랐다. 경영진들은 성과급 제도에 대해 압도적으로 후한 점수를 준 반면, 심사역들은 상대적으로 미온적인 반응들이 많았다.


심사역들은 업계 전반의 성과급 제도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재직 중인 회사의 성과급 제도에 대해서는 입장을 바꿔,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업계에 전반적으로 불합리한 관행들이 많지만, 현재 몸담고 있는 회사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만족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 업계 성과급 제도, 경영진 ‘긍정적’ vs 심사역 ‘부정적’



팍스넷뉴스가 진행한 ‘VC 성과보수 제도 인식조사’에 따르면 ‘벤처캐피탈 업계 전반적으로 심사역에 대한 성과급 제도가 잘 정착했는가’란 질문에 경영진 68.8%가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 같은 질문에 긍정적으로 대답한 심사역은 25.0%였다.


‘성과급 제도가 잘 정착하지 않았다’고 답한 경영진은 12.5%에 불과했다. 심사역은 38.6%가 부정적으로 답해, 긍정적인 의견보다 부정적 답변이 더 많았다.



‘벤처캐피탈 업계 전반에서 성과급 제도가 잘 지켜지는가’란 질문에서도 이런 경향은 비슷하게 나타났다. 긍정적으로 답한 비율은 경영진은 56.3%였던 반면 심사역은 20.5%에 그쳤다.


성과급 이슈에서 경영진과 심사역은 서로 이해가 상충한다. 심사역 개인에게 지급하는 성과급은 회계상 회사의 비용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경영진이 회사의 실적을 우선시한다면, 개인 성과급 지출에 대해 인색해질 가능성이 크다.


설문 결과는 각자의 입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성과급 제도를 만들고 규정대로 지급해야 하는 경영진들은 업계의 성과급 문화에 대해 대부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이런 규정의 적용 대상자인 부정적 의견이 긍정적 의견보다 더 많았다.


◆ 심사역 절반, 재직 회사 성과급 규정 “합리적”


현재 재직 중인 회사의 성과급 제도에 대한 평가도 다소 차이가 있었다. 경영진들은 회사의 성과급 제도에 매우 높은 점수를 줬지만, 심사역들은 그보다는 낮은 점수를 매겼다.


하지만 심사역들도 부정적인 의견보다 긍정적인 의견이 훨씬 더 많았다. 업계의 성과급 제도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이 더 많았던 것과 대조되는 결과다.



구체적으로 보면 ‘재직 회사의 성과급 규정이 합리적인가’라는 질문에 경영진들 대다수인 84.1%가 규정이 합리적이라 판단했다. 반면 심사역들은 50.0%가 긍정적으로 답했고 부정적 의견은 27.3%였다.



‘재직 회사의 성과급 제도가 규정적으로 투명하게 운영되는가’란 질문에 경영진 82.8%는 투명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답했다. 심사역은 53.5%가 그렇다고 답했고, 부정적으로 대답한 비율은 9.3%였다.


실제 성과급 제도를 운영하는 경영진들은 업계 전반적인 성과급 제도에 대해 높은 점수를 줬고, 재직 회사에 대해서는 그보다 더 후한 평가를 내렸다. 하지만 업계의 성과급 제도에 대해서는 부정적 의견이 강했던 일선 심사역들이 회사의 성과급 수준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은 흥미로운 대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심사역들이 성과급에 대한 안 좋은 주변 사례를 많이 듣다보니 업계 전반적으로 불합리한 관행이 많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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