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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차 임단협 최종 타결 ‘찬성’
권준상 기자
2019.06.14 22:52:00
24일 부산공장서 조인식 진행

[딜사이트 권준상 기자] 1년여를 끌어온 르노삼성차 노사의 2018년 임금·단체협약협상(임단협)이 타결됐다. 지난 12일 노사간 도출한 최종 잠정합의안에 노동조합 조합원의 74.4%가 찬성하면서다. 노사는 24일 부산공장에서 임단협을 마무리 짓는 조인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14일 르노삼성차에 따르면 노조는 이날 조합원 총회를 열고 2018년 임단협 최종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조합원 74.4%가 찬성표를 던지면서 노사간 협상이 타결됐다. 이번 투표에는 유권자 2149명 중 2063명이 참여했다.


앞서 르노삼성차 노사는 12일 진행된 ‘29차 임단협 본교섭’에서 지난 1차 잠정 합의 사항을 기초로, 지역 경제 활성화와 협력업체의 동반성장을 위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사 평화기간을 선언하는 ‘노사 상생 공동 선언문’을 추가로 채택했다. 앞선 1차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동결 보상금 100만원 ▲성과·특별 격려금 976만원 ▲생산격려금(PI) 50% 지급과 근무 강도 개선 방안 등이 담겼다. 당시 이 잠정합의안에 대한 노조 조합원 찬반투표가 진행됐지만 과반수가 반대입장을 밝혀 타결이 불발됐었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모범적인 노사 관계로 돌아가 재출발하기 위해 그동안의 갈등 관계를 봉합하고 향후 노사간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함께 지켜갈 것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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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차 노사는 24일 부산공장에서 2018년 임단협을 마무리 짓는 조인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차 사장은 “이번 임단협 타결은 내일의 생존을 위해 함께 나아가야 한다는 마음에서 비롯된 노사의 용단”이라며 “고객들이 ‘THE NEW QM6’와 내년에 출시할 ‘XM3 INSPIRE’에 매우 큰 기대를 가지고 있는 가운데 생산, 연구개발, 판매, 품질, 지원 등 전사 모든 부분에서 르노삼성차가 다시 한 번 도약하는 기회를 만들어 보자”고 주문했다.


◆판매 감소·실적 악화 개선 기대감…‘로그’ 후속물량 배정 주목


이번 임단협 타결로 지난해 6월 상견례 이후 1년간 29차례의 본교섭을 진행하면서 60차례가 넘는 부분파업과 창사 이래 첫 전면파업, 부분 직장폐쇄 등 파국으로 치달았던 노사간 강대강 대치국면을 마무리를 짓게 됐다. 르노삼성차 노사는 그간 부분파업 등으로 인해 누적 손실금액이 2100억원을 상회한 가운데 판매실적 감소 등 경영난에 시달려야했다.


실제로 르노삼성차의 지난해 매출은 5조6000억원으로 전년 6조7000억원 대비 1조1000억원 감소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541억원으로 전년(4016억원)보다 500억원 가까이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221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050억원)보다 약 800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판매량이 22만7577대로 전년(27만6808대) 대비 17.8% 뒷걸음쳤다. 판매감소는 올해 1분기에도 이어졌다. 부산공장의 부분파업으로 인한 생산손실이 반영되면서 1분기 판매량은 3만9210대로 전년 동기 대비 39.6% 감소했다.


주력 생산모델인 ‘로그’의 올해 하반기 위탁생산계약 종료에 따른 후솔 물량 배정에 대한 기대감도 부각될 전망이다. ‘로그’는 르노삼성차가 일본 닛산과 위탁생산계약을 맺고 2014년부터 생산해오던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으로, 전체 생산량의 절반을 담당했다. 지난해만 보더라도 ‘로그’는 부산공장에서 생산한 완성차 총 21만5680대 중 49.7%(10만7251대)의 비중을 차지했다.


르노삼성차는 프랑스 르노 본사와 ‘로그’ 후속 물량 배정에 대해 지속적으로 논의해왔지만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던 상황이다. 르노 본사가 노조가 파업을 멈춰야 후속 물량을 배정한다는 입장을 고수했기 때문이다. 앞서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차 대표가 지난 4월말 경기도 일산에 위치한 킨텍스에서 열린 ‘2019 서울모터쇼’에서 “신형 SUV인 ‘XM3’를 부산공장에서 생산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노사간 임단협 불발과 지속된 파업 속에 이 마저도 스페인공장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제기되던 상황이다. 하지만 이번 임단협 타결로 후속 물량 배정에 대한 기대감을 가질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임단협 협상 기간 동안 진행된 파업 등으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었던 르노삼성차 협력업체들의 상황도 안정을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부산상공회의소가 부산지역의 르노삼성차 협력업체 30여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진행된 르노삼성차의 부분파업 등으로 인해 협력업체들은 약 15~40%의 납품물량 감소로 대부분 조업을 단축하거나 중단했으며, 생산량 감소로 잔업과 특근, 교대근무가 사라지면서 고용유지에도 큰 어려움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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