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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배터리 소재 업체 KCFT 1.2조에 인수
정혜인 기자
2019.06.14 10:21:00
매출 중 LG화학 비중 가장 높아…새로운 견제 카드 쥔 ‘SK’

[딜사이트 정혜인 기자] SKC가 배터리 소재 업체 KCFT의 지분 100%를 인수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SKC가 1조2000억원에 KCFT 지분 전량을 인수한다. 인수금액 가운데 7000억원은 인수금융을 이용해 조달할 계획이며, 딜은 올해 말이나 내년 초 마무리될 예정이다.


KCFT는 작년 2월 LS엠트론의 동박(Copper Foil), 박막사업부를 미국계 사모펀드 KKR이 인수하면서 설립된 회사로, 매출의 80%는 2차전지 음극 원료로 쓰이는 동박에서 창출된다. KCFT는 2차전지용 동박 시장에서 점유율 10~15%(2018년 기준)를 차지하는 세계 1~2위 기업이기도 하다.


주목할 점은 KCFT의 주요 고객이다. KCFT는 LG화학, 삼성SDI, 파나소닉 등을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으며 이중 LG화학의 비중이 가장 큰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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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의 KCFT 인수 결정은 최근 LG화학과의 배터리 전쟁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LG화학의 직원 70여명이 SK이노베이션으로 이직하면서 2차전지에 대한 핵심 영업비밀을 침해당했다며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와 델라웨어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SK이노베이션은 억측이라며 국내 법원에 명예훼손 손해배상으로 LG화학을 맞고소했다.


두 회사의 신경전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SK그룹이 글로벌 1위 동박막 업체 인수는 LG화학에 큰 충격이 아닐 수 없다. 경쟁사인 LG화학, 삼성SDI, 파나소닉 등이 배터리 시장 성장세에 힘입어 매출을 올리면 올릴수록 SKC의 실적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게다가 SK그룹이 고객사들을 상대로 동박 수급을 조절할 카드까지 쥐게 됐다. 이미 엎어진 미국 ITC, 연방법원의 영업비밀 침해 조사에 LG화학을 견제할 다른 방법을 마련한 셈이다.


한편 글로벌 배터리 업체들의 대규모 증설에 따라 KCFT도 공장을 증설하고 있다. KCFT의 현재 동박 생산능력은 2만톤이며, 2020년 4월까지 1만2000톤을 추가로 증설할 계획이다. 참고로 고객사인 LG화학은 2020년까지 90GWh까지 확대할 계획이며, SK이노베이션은 60GWh로 늘릴 예정이다. 1GWh당 필요한 동박 물량이 최소 600톤인 점을 감안하면 KCFT가 활발한 설비투자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2020년 1분기 4공장 가동을 시작하면 영업이익이 80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며 “SKC 입장에서 인수금융에 따른 이자비용을 부담해야 하지만 실적 성장으로 충분히 만회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KCFT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040억원, 557억원 수준이고,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793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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