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정강훈 기자] 에이프로젠제약이 바이오시밀러 판매뿐만 아니라 생산까지 담당하는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에이프로젠제약은 1331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한다고 31일 공시했다. 유증은 대규모 주주배정 후 일반공모로 이뤄지며 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다. 실권주는 모두 주관사가 인수하는 총액인수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 중에서 927억원은 바이오시밀러 생산시설 확보, 25억원은 에이프로젠과 바이오시밀러 글로벌 공동 임상1상 시험에 사용될 예정이다. 또한 기존 케미칼 의약품 사업부문의 역량 강화를 위한 개량신약 연구개발에도 46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로 확보하는 생산시설은 에이프로젠이 위탁하는 제품을 주력으로 생산한다. 전략적 협력 관계에 있는 다른 기업들의 제품도 수탁 생산할 예정이다.

생선시설은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오송 공장 내에 짓게 된며, 이미 확보하고 있는 유틸리티 설비 등 기존 인프라를 활용해 건설비용이 대폭 절감될 것으로 보인다.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인적 자원의 전문 경험과 운영 시스템을 활용해 공장 가동 시기를 2020년 하반기로 앞당길 방침이다.

이를 위해서 에이프로젠 그룹은 2018년말에 캐나다 SNC라바린에 의뢰해 설계를 마쳤다. 최근 시공사로 포스코건설을 선정했다.

김정출 에이프로젠제약대표는 “이번 유증은 에이프로젠그룹이 바이오시밀러 분야의 거대 기업들과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해 각 계열사들이 기능을 분담하고 역할을 재정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