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설립한 포니정재단은 지난 30일 열린 제13회 ‘포니정 혁신상’ 수상자로 장유정 영화감독·뮤지컬 연출가를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날 시상식은 오후 5시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타워에 위치한 포니정홀에서 열렸다. 시상식에는 수상자로 선정한 장 감독을 비롯해 포니정재단 김철수 이사장, 재단 설립자인 정몽규 HDC 회장을 포함한 재단 이사진과 문화예술계 관계자 등 총 100여명의 인사들이 참석했다.

김철수 포니정재단 이사장은 “장유정 감독은 열악한 국내 뮤지컬계에서 창작 뮤지컬을 최초로 영화화한 인물로 지난해에는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 연출을 맡아 전 세계의 호평을 받았다”며 “기존 성공에 안주하지 않는 용기와 도전 정신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장 감독은 뮤지컬 , , , 등 국내 공연계의 상징적인 작품 다수를 작·연출했다. 문화예술업계에서 장 감독은 영국, 미국을 제외한 창작뮤지컬 흥행작 보유국으로 한국이 독보적인 위치를 확보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는 동명의 영화로 제작돼 112만 관객을 동원하며 국내 창작뮤지컬 최초로 영화화한 작품이다. 하나의 원작을 다양한 형태로 활용하는 ‘원 소스 멀티 유즈’의 대표 사례가 됐다. 이어 장 감독의 를 각색한 영화 로 149만명을 동원해 뮤지컬 영화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장 감독은 지난해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 연출을 맡아 ‘넥스트 웨이브(The Next Wave)’ 주제로 미래지향적 메시지에 한국의 전통을 더해 전 세계에 감동을 전하기도 했다.

장 감독은 시상식에서 "여러 장르를 넘나드는 도전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주변 사람들의 지지와 응원 덕분이었다"며 “낯선 길에 대한 도전이 두렵고 지칠 때도 있었지만 이번 혁신상 수상을 계기로 앞으로 한국에서도 뮤지컬 영화가 탄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한편 ‘포니정 혁신상’은 현대자동차 설립자인 고(故)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의 애칭인 포니정(PONY 鄭)에서 이름을 따 지난 2006년 제정한 상이다. 정몽규 HDC 회장이 설립한 포니정재단은 혁신적인 사고를 통해 우리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데 공헌한 개인이나 단체에게 혁신상을 수여하고 있다. 제1회 혁신상은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수상했다. 이어 김연아 피겨스케이팅 선수, 조성진 피아니스트, 이국종 아주대학교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 김하종 사회복지법인 안나의 집 대표 등이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