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히루안플러스' 반값 제공…리베이트(?)
리베이트 의혹에 "사입가대로 청구 확인, 문제없다" 해명


LG화학이 관절염주사제 '히루안플러스(성분명 히알루론산)'를 일부 병원에 보험약가의 절반 수준까지 할인한 가격에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제품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한 고육지책을 넘어 약가할인 리베이트 의혹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LG화학은 하루안플러스를 일부 병원들에 7000원대에 공급 중이다. 이 약품의 보험가가 1만 5042원(3관)인 것을 감안하면 50%이상 할인된 수준이다.  

현행법상 병원은 약품을 구입가대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청구하고 행위료(주사)만 마진으로 남겨야 한다. 약품비를 줄이면 '처방조제 약품비 절감 장려금제도'를 통해 장려금을 받을 수 있긴 하지만 병원의 약품 구입비와 사용량을 함께 고려한 원내 전체 약품비 절감이 대상이라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즉 병원이 히루안플러스를 반값에 구입하더라도 청구금액을 사입가 그대로 기재했다면 문제 없지만 차액을 남겼다면 리베이트에 해당한다.

LG화학 측은 “처방조제 약품비 절감 장려금 제도를 활용하고자 하는 소수 병의원에 보험상한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의약품을 공급하고 있다”며 “해당 의료기관의 청구현황을 모두 확인한 결과 구입약가대로 정상 청구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도매업체가 의료기관에 부당한 이익을 제공할 수 없도록 다양한 기준을 마련해 도매정책을 운영 중이고 임직원 교육도 철저히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약가할인을 통한 리베이트는 여전히 음성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제약업계 영업사원은 "약가를 할인해 공급하는 것 자체는 문제될 것이 없다"면서도 "여전히 약가할인을 통한 리베이트가 일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도매업체가 자발적으로 공급량을 늘리거나 해당 제품 판매와 엮여 있는 다른 약품에서 수익을 내기 위해 당해 상품의 마진을 줄이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이는 흔지 않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도매업체 관계자 역시 "일반적으로는 50%까지 약가를 할인했다면 도매업체가 마진을 줄였다기보단 제약사에서 도매에 공급하는 가격자체를 할인했다고 봐야한다"며 "LG 화학이 다른 제약사들에 비해 도매정책 엄격히 관리한다는 얘기는 처음 듣는다"고 말했다.

병원 매출규모에 따라 성실신고확인 대상을 회피하는 효과가 있을 수 있단 지적도 나온다. 

2017년 기획재정부가 성실신고 확인 대상자 기준을 5억원 이상 수입에서 3억5000만원으로 대상을 확대했다. 수입이 3억 구간에 해당하는 병원들은 약품을 싸게 구입하는 수요가 있을 수 있게 됐다. 

실제 히루안플러스를 처방중인 병원의 모 병원장은 "약품 사입가대로 신고한다면 현 제도상 병원이 히루안플러스 반값구매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익은 미미하다"면서 "수입규모가 3억 구간에 걸려있는 병원들이 있기 때문에 약품 구입가 절감으로 성실신고 대상을 피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히루안플러스는 LG화학의 반값할인에도 불구하고 매출은 매년 하락세다. 아이큐비아 데이터를 기준으로 볼 때 2014년까지 100억원대 매출을 올렸던 히루안플러스는 지난해 28억8000만원 매출에 그치면서 전년비 60% 이상 감소했다. 유사 약품이 50여개에 달하는 등 치열한 경쟁으로 매출이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3회 용법인 히루안플러스와 달리 1회 용법으로) 편의성이 장점인 '시노비안' 매출이 성장했다"며 "두 제품 매출을 합한다면 연골주사제 시장점유율은 1위"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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