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ICT 계열사, 오픈 API 플랫폼 만든다
올해 말 85종으로 확대…사회적 가치 100억원


"SK그룹은 정보통신기술(ICT) 계열사들의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내·외부에 공개하는 플랫폼을 마련했다. 내부 및 외부 협력사들과 이 API들을 융합해 새로운 기술을 창출하겠다"


박진효 SK수펙스추구협의회 ICT위원회 산하 연구개발(R&D) 소위원장은 26일 SK텔레콤 분당 ICT기술센터에서 'SK 오픈API 포털' 론칭 행사를 열고 이 같이 말했다.


SK수펙스추구협의회의 R&D 소위원회는 ICT 계열사 기술 자산인 API를 한데 모으는 플랫폼 'SK 오픈 API 포털'을 만들었다. 이를 통해 SK 내부 계열사나 협력사(스타트업, 중소기업 등)들이 서로의 API를 활발하게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해당 사업에 참여하는 SK 계열사는 SK텔레콤, SK C&C, SK브로드밴드, 11번가, SK하이닉스, SK플래닛, SK실트론 등이다.


그룹이 공개한 API 리스트는 SK 오픈API 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개발 담당자가 직접 제작한 동영상으로 API의 자세한 사용방법을 안내받을 수 있다. 향후에는 내외부 인력을 활용해 개발자들이 필요로 하는 API도 개발할 계획이다. 


박진효 위원장은 "공개한 API 수를 현 48개에서 올해 말 85종까지 확대할 계획"이라며 "기존 API가 새로운 API를 만나 무한한 서비스를 새롭게 창출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T맵 등 오픈 API 제공...활용 사례는?


현재 공개된 API 수가 가장 많은 사업은 T맵이다. T맵의 위치정보(경로안내, 교통정보 등)를 외부 협력업체인 우아한형제들, 이마트, BGF리테일, 롯데글로벌로지스 등이 활용해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해내고 있다. 


SK그룹은 주요 사업인 5GX의 API도 공개한다. 고사양 PC에서만 이용할 수 있던 게임을 5GX API 기술을 접목해 모바일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발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종민 SK텔레콤 테크이노베이션 그룹장은 "SK가 5GX 사업에 온 힘을 쏟고 있다"며 "이번 API 공개로 내·외부 협력 강도를 효율적으로 높여 5GX 기술을 더욱 활성화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SK브로드밴드는 '클라우드 캠'을 이용한 활용 사례를 소개했다. 클라우드 캠을 바다에 설치하면 서퍼, 여행자들에게 날씨 정보를 제공할 수 있고, 중고차 매장에 설치하면 중고차 매물을, 식당에 설치하면 조리과정 및 위생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SK브로드밴드는 서핑 정보 어플리케이션 사업자 바나나엑스와 협력하고 있다. 동해안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실시간 날씨, 파도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앱을 개발했다.


◆'사회적 가치 창출' 위해 당분간 무료 제공


SK그룹은 API를 당분간 무료로 제공할 방침이다. 향후 안정적 운영을 위한 최소한의 인프라 운영비만 걷겠다는 구상이다. 오픈 API 서비스가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사업이라는 이유에서다. 다만 협력사가 공개한 API나 SK 계열사와 협력사가 함께 개발한 API를 공개하는 것에 대해서는 협력사에 수익이 충분히 돌아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종민 그룹장은 "SK그룹 내부 시스템으로 계산한 결과, 이번 오픈 API 포털 런칭으로 발생할 사회적 가치는 100억원"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글로벌 ICT 산업에서의 현재 지위를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기업과 중소기업의 활발한 교류가 필요하다"며 "이번 포털 런칭으로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교류를 활발히 해, 중소기업과의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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