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블록체인 도입’ 가속
KEB하나·신한은행, 결제·송금·대출에 블록체인 적용
▲ 26일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본사에서 열린 '‘블록체인이 이끄는 금융의 미래’ 세미나에서 발표를 진행 중인 유병설 신한은행 블록체인랩 수석


KEB하나, 신한, 농협은행이 금융 사업에 블록체인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거나 활용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들 은행의 블록체인 담당자들은 26일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본사에서 열린 ‘블록체인이 이끄는 금융의 미래’ 세미나에 참석, 블록체인 활용 사업 내용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다.


KEB하나은행은 블록체인 간편결제 시장에 주력할 계획이다. 하나금융지주가 2017년 구성하고 지난 4월 대만에서 처음 선보인 GLN(Global Loyalty Network)은 블록체인을 활용한 해외 결제서비스다. 하나은행의 통합멤버십서비스 ‘하나멤버스’의 포인트인 ‘하나머니’를 해외에서 쓸 수 있고, 해외 ATM에서도 출금할 수 있게 추진 중이다. 또 GLN을 이용하면 리워드 포인트, 마일리지, 쿠폰 등의 디지털 자산을 쉽게 해외로 송금하거나 해외에서 결제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를 위해 대만의 타이신 금융그룹과 손을 잡았다. 지난 5월에는 태국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했다.


발표를 맡은 이성웅 하나은행 글로벌 디지털센터 블록체인 신서비스팀장은 “하나은행은 디지털 자산을 가지고 새로운 결제를 방식을 사용하는 해외 여행객을 위한 글로벌 결제 허브가 되겠다고 목표를 세웠다”라며 “우리의 전략은 로컬 파트너를 활용하는 것이며, 2017년부터 많은 업체와 기술검증(PoC, Proof of Concept)를 진행해 검증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대출 자격검증 시스템 ▲신한금융그룹 내에서 이용할 수 있는 통합인증 서비스(가칭 올패스) ▲해외송금 ▲무역금융 ▲디지털자산 서비스 ▲장외파생상품 거래 플랫폼 등 다양한 분야에 블록체인을 접목할 계획이다. 이 중 대출 자격검증 시스템은 지난달 ‘신한 닥터론’ 서비스에 적용했다. 또 통합인증 서비스는 추가 앱 설치 없이 신한은행, 카드, 금융투자, 생명 등 그룹사 간 통합 인증을 할 수 있는 서비스로, 올 하반기에 시행할 예정이다. 해외송금과 무역금융 서비스도 기술검증을 완료하고 파일럿 서비스를 진행한 상태다. 디지털자산 서비스는 고객이 보유한 디지털 자산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모바일 금고 서비스다. 


발표를 맡은 유병설 신한은행 블록체인랩 수석은 “만약 암호화폐가 제도권으로 들어오면 해당 서비스에서 암호화폐를 보관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까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보관 테스트를 완료했고, 암호화폐가 디지털자산이 될 것을 대비해 유관부서와 지속적으로 협의 중이다”라고 밝혔다.


농협은행은 지난 4월 NH디지털혁신캠퍼스를 출범하고 캠퍼스 디지털R&D센터 산하 디지털기술파트를 신설했다. 이를 통해 블록체인 활용을 검토할 계획이다. 

류창보 농협은행 디지털기술파트장은 “디지털혁신캠퍼스에는 블록체인을 비롯한 여러 4차산업혁명 관련 스타트업을 육성·지원한다”며 “올해 신설되었기 때문에 자체 기술을 개발하기보다는 캠퍼스 입주 기업들과 협력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블록체인 기반 결제 연계, 블록체인 활용 기술 검증 추진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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