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인베, 그랩 투자 '동남아 진출 첨병'
그룹 지원 아래 2200억 글로벌 VC펀드 조성


KB인베스트먼트가 글로벌 유니콘 스타트업인 그랩(Grab)에 투자했다. KB금융지주의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의 첨병 역할로서 첫 발을 떼게 됐다.

28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KB인베스먼트가 운용하는 'KB 글로벌 플랫폼 펀드'는 최근 그랩 지분을 인수했다. 구체적인 투자 조건은 KB인베스트먼트와 그랩 양사 합의 하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그랩은 2012년 말레이시아에서 출범한 차량공유업체다. 2014년부터 우버(Uber)와 유사한 차량공유 서비스를 시작해 동남아시아 8개국으로 영역을 넓혔다. 소프트뱅크, 도요타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투자 주체인 'KB 글로벌 플랫폼 펀드'는 KB인베스트먼트가 지난 5월 2200억원 규모로 결성한 벤처펀드다. 동남아시아, 인도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KB금융그룹의 각 계열사들이 출자해 조성했다. 

펀드는 첫 투자대상으로 글로벌 유니콘 기업인 그랩을 낙점했다. 그랩을 시작으로 펀드의 60% 가량을 해외 스타트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해외 진출은 KB인베스트먼트가 준비해 온 역점사업이다. 김종필 KB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취임 당시 해외투자를 강화하겠다는 목표를 밝혔었다. 이번 그랩 투자로 취임 만 1년이 조금 넘은 시점만에 의미있는 성과를 만들었다. 김 대표의 해외투자 경험과 그룹의 전폭적인 지원이 거둔 결실이다.

KB금융그룹은 윤종규 회장의 지휘아래 각 계열사들이 적극적으로 동남아시아와 인도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금융업 중에서도 벤처캐피탈은 인허가 문제가 없어 자유롭게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룹에서도 KB인베스트먼트에 힘을 실어주고 있어 KB인베스트먼트의 해외 진출은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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