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 쇼크
핵심임원들 주식 이미 팔았다...스톡옵션 550억 '차익'
김성철 254억·알렉스김 143억·김하용 149억원 ‘돈방석’


에이치엘비의 핵심임원들이 지난해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를 통해 약 550억원의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임원 3명은 주가가 10만원 안팎에서 거래되던 당시 보유중이던 주식전환권을 행사해 막대한 이익을 올렸다.  

1일 팍스넷뉴스가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게재된 공시를 분석한 결과,  2014년 11월27일 에이치엘비의 사내이사에 오른 김하용, 김성철, 알렉스김(Alex Kim)은 지난해 7월과 9월 스톡옵션 행사로 취득한 에이치엘비 주식을 매각해 546억원의 시세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하용 씨는 에이치엘비와 계열사인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의 대표이사를 겸직하며 그룹 경영을 총괄했다. 김성철 씨는 항암제 ‘리보세라닙’을 개발하고 있는 미국 소재 LSK BioPartners(LSKB)의 대표이사에 올랐다. 알렉스김은 LSKB의 부사장을 역임했다. 

알렉스김 전 부사장은 2018년 7월2일 스톡옵션 행사를 통해 주당 8202원에 에이치엘비 주식 18만주를 취득했고, 그로부터 보름이 지나 7월17~19일 주당 8만8923원, 8만9404원, 8만4929원에 각각 6만주를 장내매도했다. 차익은 143억원이다. 

김성철 전 대표이사는 2018년 9월3일 스톡옵션 행사로 주당 8202원에 에이치엘비 주식 27만주를 취득했다. 열흘 뒤 9월14일에 주당 10만2432원에 전량을 매도했다. 차익은 254억원이다. 김하용 전 대표이사는 2018년 9월20일 스톡옵션 행사로 주당 8202원에 에이치엘비 주식 16만주를 취득했다. 한달 뒤인 10월19일에 주당 10만667원, 10만1000원, 10만2909원에 총 16만주를 장내매도와 시간외매도를 했다. 차익은 149억원이다. 

최근 주가 급락과 관련해 이들 임원이 지난달 27일 리보세라닙 글로벌 3상 결과를 발표하기 직전에 주식을 팔았다는 얘기가 나오지만 사실무근으로 파악된다. 김하용, 김성철 전 대표이사와 알렉스김 전 부사장은 임원퇴임에 따라 보고의무가 해제되면서 나온 오해로 풀이된다. 

김성철 전 대표이사와 알렉스김 전 부사장은 계열사 LSKB의 임원을 유지하고 있으며 에이치엘비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에이치엘비가 오는 10월31일 계열사 간에 삼각합병을 추진하면서 김성철 전 대표이사와 알렉스김 전 부사장은 LSKB에 집중하기 위해 에이치엘비 임원에서 퇴임했다. 에이치엘비가 미국에 100% 자회사인 HLB U.S.A를 설립한 뒤, HLB U.S.A가 LSKB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삼각합병 형태다. 

알렉스김 전 부사장은 2015년 2월18일 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주당 9871원에 각각 92만4778주를 취득해 현재도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같은 날 김성철 전 대표이사도 3자배정 유상증자와 임원 신규선임 등으로 주당 9871원에 55만6989주를 취득했다. 

다만 김하용 전 대표이사는 오너인 진양곤 회장과 경영 마찰을 일으키면서 6월10일 퇴사했다. 특별관계자에서 제외되면서 현재 주식 보유 여부를 파악할 수 없다. 김 전 대표는 2013년 1월14일 교환사채권을 인수하면서 보통주 7만5075주를 취득했다. 당시 취득단가는 2664원이다. 

에이치엘비는 항암제 리보세라닙의 글로벌 3상에 대한 생존율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서 3조원에 육박하던 시총이 1조5000억원대로 쪼그라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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