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정영훈의 아웃도어 왕국
②아이더·와이드앵글·다이나핏 분사, 鄭회장 쌈지 '채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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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투코리아그룹에서 분사한 아이더, 와이드앵글, 다이나핏 등 케이투코리아계열 아웃도어 3사 실적이 매년 내리막길이다. 시너지보다 효율적 독립경영을 통해 파이를 늘려보겠다는 결정이 성급했을까?

'각자도생' 원칙 아래 케이투코리아그룹에서 인적분할한 브랜드들이 연속된 실적 부진에 몸살을 앓고 있다. 정영훈(사진) 회장 등 오너 일가가 아웃도어 브랜드별로 회사를 분할하자마자 기업의 영속적 성장보다 눈앞 잇속만 챙기고 있어 이들 3사의 실적 악화가 예견된 인재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분할전만해도 브랜드별 일정수준의 충성고객층을 확보하고 있었다. 

2014년 2월 분사한 아이더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26.8% 감소한 355억원에 그쳤다. 2018년 당기손익은 281억원으로 2017년 381억원에 비해 100억원 감소했다. 분사 첫해 당기손익 444억원에 비해서는 37% 감소했다. 2015년과 2016년 당기손익은 각각 435억원, 329억원 수준이었다.

롱패딩을 포함한 패딩 수요 자체가 포화 상태인 데다 생산량 예측에 실패하면서 출혈경쟁에 따른 판매관리비가 급증했던 것이 수익 악화 요인으로 분석된다. 
   
아이더 관계자는 "지난 겨울 전반적으로 춥지 않아 아웃도어 시장 전체가 어려웠던 부분도 수익성 악화를 부추겼지만 롱패딩에 대한 소비자의 신선도가 많이 떨어진 것도 부진의 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 하반기에는 아이더만의 강인한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나설 계획이며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수익 개선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토종 한국 골프웨어'를 표방하며 2016년 1월 론칭한 와이드앵글은 분사 3년만에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298억원의 영업손실를 기록했다. 다만 매출액은 8.4% 증가한 719억원을 기록했다. 현금창출력도 떨어지고 있다. 와이드앵글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분사 첫해인 2016년 27억원과 2년차인  2017년도 37억원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마이너스(-) 16억원을 나타냈다. 

시장 관계자는 "와이드앵글의 매출액은 동종업계에서 수위권이지만 수익성은 하위 10%에 해당할 만큼 형편없다"고 말했다. 출혈경쟁으로 마진폭이 줄고 있음에도 판매관리비를 과다하게 쓰면서 과열경쟁을 주도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와이드앵글은 지난해  판매관리비 명목으로 286억원을 지출했다. 2016년 229억원, 2017년 277억원을 감안하면 최근 3년 연평균 12.6%씩 판매비를 증가시켰다. 

회사 관계자는 "정상 및 이월 상품 판매 추이에 따라 마진폭 변화가 심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달 새 사업본부장으로 교체되면서 내부적으로 기획 방향 설정이나 마케팅 비전을 재정립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3사중 가장 늦게 홀로서기에 나선 스포츠브랜드 다이나핏 역시 상황이 안좋긴 마찬가지다. 2018년 7월 분사한 다이나핏은 영화배우 조인성을 앞세운 스타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첫 성적표는 우려대로 기대이하수준이다. 매출액 358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이 7억9000만원에 달한다. 

다이나핏 관계자는 "공시된 실적은 7월부터 12월까지 인적분할 이후 집계된 반쪽짜리 금액"이라며 "지난해 일년치를 합산해 보면 두 자릿수 흑자를 냈고, 매출액 역시 외부에 공개된 것의 두배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140여개에 달하는 매장수가 현재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고, 프로야구 후원 강화, 러닝 강화등 정통 스포츠 브랜드로 각인될 수 있는 마케팅 방향을 논의 중인 만큼 실적도 자연스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홀로서기에 나선 이들 계열사들의 실적이 매년 하향세에도 정영훈 오너 일가는 재투자보다는 오히려 배당에 더 적극적이다. 정영훈 회장(지분 84%) 등 일가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아이더에서 2014년 이후 받아간 배당총액은 150억원에 달한다. 정 회장 일가는 분사 첫해 아이더에서 20.3억원의 배당금을 인출했다. 2015년 58억원, 2016년 22억원, 2017년도 50.7억원의 배당금을 빼갔다.  2016년 분사한 와이드앵글 역시 첫해 43.8억원을 배당했다. 배당성향은 32.91%, 액면가 1만원 주식에 주당 9만원씩을 배당했다. 

때문에 효율성 제고는 명목상 이유였을뿐 정 회장 일가의 쌈지 채우기용 회사 분할이었다는 지적이 회사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케이투코리아그룹 관계자는 "케이투코리아 그룹내 비전이나 마케팅 방향이 공유되지 않는 것은 사실이나 브랜드 간 경쟁체제를 통해 성장해 나가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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