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복' 프레임을 벗은 노스페이스
SPA 브랜드 공세에도 3년 만에 실적 회복, 아웃도어 이미지 탈피
아웃도어 시장의 침체에도 노스페이스(영원아웃도어)는 압도적 성과를 내고 있다. 2016년부터 3년 연속 실적 성장을 일궈내며 나홀로 독주 중이다. 국가대표 후원 등을 통해 기존 아웃도어 브랜드 이미지에서 탈피, 종합 스포츠웨어 브랜드로 이미지를 재각인 시킨 부분과 레트로 열풍에 발맞춘 경영전략이 적중한 결과로 분석된다.

노스페이스는 지난해 개별기준 4651억원의 매출과 50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9.3%, 영업이익은 111.9% 급증한 금액이다. 이에 따른 영업이익률도 10.9%로 같은 기간 5.3%포인트 상승했다. 

외형 성장과 함께 내실까지 챙길 수 있었던 것은 롱패딩 열풍이 사그라들 것으로 예측, 기존 스테디셀러 효자상품인 '눕시 다운'을 필두로 다양한 방한제품을 선보였던 것이 주요했다. 아울러 미세먼지 차단효과가 있는 '프로텍션 재킷' 등을 선보여 계절적 특수성을 최소화 한 것도 한몫 거들었다.

사실 노스페이스가 승승장구 해왔던 것만은 아니다. 유니클로 등 가격을 무기로 삼은 다양한 SPA 브랜드들이 2015년을 기점으로 아웃도어 시장에도 본격 진출하면서 경쟁사와 마찬가지로 실적이 크게 쪼그라들었기 때문이다. 실제 2014년까지만 해도 5320억원에 달했던 노스페이스의 매출액은 2015년 3802억원으로 28.5%나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542억원에서 304억원으로 44.1% 줄었다.

이에 노스페이스도 당시(2015년) 경쟁사와 마찬가지로 스타마케팅에 열을 올렸다. 아웃도어 브랜드의 주구매층이 중장년에서 20~30대로 낮아짐에 따라 유명 연예인이 입고 나오면 '완판(완전 판매)'되는 경우가 적잖아서였다. 다만 노스페이스는 경쟁사와 달리 이때부터 종합 스포츠웨어 브랜드로 나아가기 위해 평창동계올림픽 후원 등 다양한 스포츠 캠페인을 전개했다.

결과적으로 스포츠 캠페인은 노스페이스의 계획대로 브랜드 이미지 및 정체성을 바꾸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국가대표 등 스포츠 선수들이 노스페이스 제품을 꾸준히 입고 나오면서 소비자들도 어느샌가 아웃도어가 아닌 정통 스포츠웨어로 인식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 덕분에 2015년 급감했던 노스페이스의 매출액도 2016년 3901억원, 2017년 4254억원, 2018년 4651억원 순으로 늘어났고 영업이익도 이 기간 173억원, 240억원, 509억원으로 증가추세를 보이며 전성기 수준을 회복했다.

노스페이스 관계자는 "지난 2014년부터 평창동계올림픽대회 및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 공식 후원 등 차별화 된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충성도와 신뢰도를 높인 것이 몇 년간 좋은 실적을 낼 수 있었던 비결"이라며 "패딩만 올인하는 유행을 쫓지 않고 노스페이스만의 혁신적 기술력과 트렌디한 디자인을 통해 소비자의 다양한 니즈에 부합하는 제품을 선보인 것이 시장에 통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노스페이스는 올 하반기 리딩브랜드로서 소비자와의 소통을 강화해 브랜드 저변을 더 넓힐 계획이다. 

노스페이스 관계자는 "하반기 롱패딩과 숏패딩, 방한 부츠 등 다양한 스테디셀러를 업그레이드한 신상 판매에 주력하는 동시에 사회활동을 통해 소비자와 만나는 접점도 넓혀갈 계획"이라며 "올해로 16회를 맞은 대표 사회공헌활동인 '노스페이스 대한민국 희망원정대'와 '노스페이스컵 스포츠 클라이밍 대회' 등으로 행동하는 스포츠 브랜드 이미지 강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팍스넷뉴스 무단전재 배포금지

녹아웃 아웃도어 6건의 기사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