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조' 변신 네파, M&A 등판할까
판매량 예측·재고 관리로 원가 개선, 올 하반기 패션 아웃도어 표방

MBK파트너스의 '미운오리 새끼'였던 네파가 지난해 '백조'로 거듭났다. 국내 아웃도어 업체 대부분이 소비불황으로 실적이 악화되며 몸살을 앓았던 것과 달리 네파는 내실 있는 성장을 일궈냈다. 회사 측은 판매량 예측 및 재고를 줄인 것과 더불어 아웃도어 이미지에서 과감히 탈피, 패션 브랜드로 변신을 꾀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단 입장이다.


네파의 지난해 매출액은 개별기준 3711억원으로 전년 대비 3.9%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482억원으로 같은 기간 44.5% 증가했다. 이에 영업이익률도 이 기간 8.6%에서 13%로 4.4%포인트 상승했다. 순이익은 120억원으로 흑자전환 됐다.


외형 축소에도 수익이 늘어난 이유는 이월상품 재고 소진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시키는 동시에 신제품 판매량 예측 정확도를 높였던 것이 주효했다. 아울러 장기화된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불황에 대응하기 위해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섰던 것과 2015년을 기점으로 '스타일리쉬 아웃도어'를 표방하며 패션브랜드 이미지 구축 노력을 경주해 왔던 부분도 한몫 거들었다. 


네파의 지난해 매출원가는 1508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5.7% 감소했고, 판매관리비는 1722억원으로 1% 줄었다. 매출 감소에도 원가율이 같은 기간 91.4%에서 87.1%로 4.3%포인트 낮아진 덕에 수익 개선에 성공할 수 있었던 셈이다.


네파 관계자도 "지난해 몸집 불리기보단 재고 소진에 집중해 원가를 개선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2015년부터 마케팅 방향을 기존 아웃도어에서 패션브랜드로 전환을 꾀하면서 전지현을 모델로 기용했던 것과 2016년 취임한 이선효 대표가 수정된 마케팅 전략에 대해 적극적인 지지를 보내줬던 부분도 유의미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네파는 하반기에도 디자인을 강조한 패션 아웃도어를 표방할 예정이다.


네파 관계자는 "2014년부터 호흡을 맞춰오고 있는 장수 모델 전지현을 활용해 디자인을 강화한 제품들을 선보일 것"이라며 "이를 통해 아웃도어 감성을 탈피하고 일상에서도 소화할 수 있는 패션 브랜드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네파는 2015년까지만 해도 MBK파트너스의 '미운오리 새끼'에 불과했다. 2013년 MBK파티너스가 총 9970억원(인수금융 4800억원 포함)을 투자해 네파 지분 94.2%를 인수한 이후 2년간 수익 급감에 시달렸다. 2013년 1182억원에 달했던 네파의 영업이익은 2014년 939억원으로 줄어든데 이어 2015년도에는 2억원으로 급감했다. 이에 당시 네파는 MBK파트너스의 '앓는 이'라는 오명이 붙기도 했다.


하지만 2016년부터 내실에 초점을 맞춘 덕에 네파의 영업이익이 최근 3년간 293억원(2016년), 334억원(2017년), 482억원(2018년)으로 급증 추세다. 이처럼 미운오리 새끼였던 네파가 '백조'로 거듭남에 따라 일각에서는 MBK파트너스가 인수금융 만기 시점인 내년 4월 네파 매각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네파 관계자는 "전혀 확인된 바 없는 사실"이라며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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