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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지는 수익성 고민
정재로 기자
2019.07.10 13:19:45
②영업이익률 9.5%→4.8%, 5년만에 반토막
광동제약은 3년 연속 매출 1조원 달성에도 늘 '무늬만 제약사'라는 꼬리표가 붙었다. 제약과 유통 사업의 동반성장이라기 보단 제약사 이미지에 기대 유통사업을 확장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불안정한 수익구조 탓인지 올해를 위기로 규정하고 강도 높은 시스템 혁신과 체질개선에 나섰다. 외형성장에 치중해온 기간만큼이나 보완점이 많아 보인다. 광동제약의 현안을 짚어봤다.

[정재로 기자] 매출 기준 국내 빅(Big)5 제약사인 광동제약이 지난해 1조1802억원(연결기준)의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음에도 고민에 빠졌다. 영업이익은 오히려 감소하면서 실속 없는 외형확장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기 때문이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광동제약 매출은 10년째 고성장하고 있다. 2009년 개별기준 2765억원이었던 매출은 지난해 6970억원으로 2.5배 급증했다. 영업이익은 2009년 329억원에서 2014년 504억원으로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이후 역성장하며 2018년 337억원까지 떨어졌다. 영업이익이 정체에 빠지다 보니 영업이익률은 악화됐다. 2010년 13.4%에 이르던 이익률은 2013년 9%대로 떨어졌고 지난해는 4.8%까지 하락했다.


영업이익률이 낮아진 이유는 매출원가와 판매관리비 상승 원인이 크다. 2009년 1566억원이었던 매출원가는 10년 새 4775억원으로 3배 넘게 증가했다. 매출 대비 원가 상승률이 더 높아짐에 따라 원가율도 덩달아 높아졌다. 2009년 56%였던 원가율은 지난해 68%까지 상승했다. 판관비도 870억원에서 1858억원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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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가율과 판매관리비 상승은 도입상품의 비중 증가가 원인으로 해석된다. 삼다수를 도입해 본격 판매를 시작한 지난 2013년 전체매출은 전년대비 1356억원 증가했지만 상품매입비용 원가도 1000억원 가까이 증가했다. 지급수수료와 광고선전비, 운반비 등 판매관비도 170억원가량 함께 상승했다. GSK와 백신 8개 품목에 대한 판매·유통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2016년의 경우에도 매출은 전년대비 460억원 증가했지만 상품구입 비용도 430억원 동반상승했다.


수익률이 떨어지는 이유에는 자체생산 제품의 부진도 한 원인으로 꼽힌다. 직접 만들어 팔아야 마진도 높은 이치다. 지난 2012년 제품매출은 3125억원에서 2017년 3466억원으로 5년간 341억원 증가에 그쳤다. 지난해의 경우 전년대비 16% 증가한 4042억원을 기록했으나 이는 제품제조원가 상승에 따른 가격변동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전년 대비 제품제조원가가 532억원 증가하면서 제품매출원가도 덩달아 444억원 상승해 이익이 상쇄됐다. 광동제약 주요 제품은 ▲쌍화탕류(매출액 비율/2.2%) ▲청심원류(6.6%) ▲비타500류(14.9%) ▲옥수수수염차(8%) ▲헛개차(5.6%) ▲항암제류(2.2%) ▲베니톨(0.7%) 등이 있다.


삼다수의 낮아진 수익성 외에도 재계약에 따른 제주도 지원사업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원가율 높은 삼다수 자체의 비중확대와 삼다수 재개약과 관련된 제주도 지원사업도 원가상승의 일부 요인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현재 광동제약은 ▲제주 학생 대상 캠페인 및 장학금 지급 ▲한방의료지원 서비스 ▲취약층 음료지원 ▲옥수수재배 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펼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광동제약은 자체 생산 의약품 비중이 낮고 대부분 도입품목이기 때문에 매출액 대비 수익률이 낮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며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신약개발 등을 통한 의약품 비중을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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