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 맥주 판매량 '뚝'…담배는 '제자리걸음' 왜
맥주와 달리 담배 고객충성도 높고 시장점유율 낮아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일본산 담배 판매량은 대동소이 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사히' 등 일본 맥주 판매량이 불매운동 후 10% 넘게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담배의 경우 고객충성도 높은 제품이다 보니 이 같은 차이가 만들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7월 첫째주 아사히와 기린, 삿포르 등 일본 주요 맥주 판매량이 6월말 대비 평균 15% 가량 감소했다. 반면 JT인터내셔널의 메비우스와 카멜 등 일본산 담배 판매량 감소폭은 0.1%미만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 맥주 판매량이 급증하는 시기는 7월부터다. 실제 같은 기간 국산맥주의 판매량이 4%가량 증가하는 등 전체 맥주 시장 역시 1.7% 신장했다. 이로 인해 편의점 맥주 매출 1위를 달렸던 아사히의 경우 칭따오와 하이네켄에 밀려 3위로 추락했다. 일본산 맥주가 이번 불매운동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셈이다.


반대로 일본산 담배의 판매량이 불매운동의 여파를 거의 받지 않고 있는 이유는 국내 시장에서 5% 남짓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을 만큼 비중이 낮은 데다 다른 기호식품 대비 고객충성도가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일본산 맥주의 매출은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담배는 영향이 거의 없다"며 "일본산 맥주와 담배 모두 일부 소매점을 중심으로 반품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두 제품의 판매량에 큰 차이가 나고 있어 매출에 미치는 영향도 전혀 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흡연자들의 경우 같은 회사 담배라도 특정제품에 대한 선호가 뚜렷한 데다 변화를 꺼리는 만큼 불매운동 효과가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반면 일본산 맥주가 이처럼 단기간 급감한 전례가 없었던 만큼 향후 추이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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