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코스모, 日 코스모오일 현금 창구
현대오일뱅크와 지분 50%씩 양분…원재료 매출 및 배당수익 '쏠쏠'


일본 석유정제·판매회사 코스모오일(Cosmo Oil Co., Ltd.)은 현대코스모를 통해 안정적인 자금을 확보하고 있다. 연평균 5000억원 규모의 안정적인 원재료 매출을 올리고 있을 뿐만 아니라 배당금도 챙기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코스모는 지난해 설립 10년 만에 처음으로 배당을 실시, 현대오일뱅크와 일본 코스모오일에 각각 300억원씩 배당금을 지급했다.  


현대코스모는 2009년말 현대오일뱅크와 코스모오일이 50대 50의 합작투자로 설립된 회사다. 설립 당시 에이치씨페트로켐이란 사명으로 시작해 2011년말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했다. 현대코스모는 현대오일뱅크와 코스모오일 양사가 공동경영을 하고 있다. 석유화학제품의 생산과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며, 충청남도 서산에 본사를 두고 있다. 현대코스모는 2010년 2월 현대오일뱅크의 기존 벤젠·톨루엔·파라자일렌(BTX)사업을 인수해 영업활동을 시작했다. BTX는 플라스틱이나 합성수지, 폴리에스터 섬유 등 석유화학제품을 만들기 위한 기초소재로 활용된다. 


현대코스모는 이후 중국과 인도 등 아시아국가를 중심으로 증가하는 석유화학수요에 대응하고 수익성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2013년 파라자일렌 80만t, 벤젠 12만t 규모의 제2 BTX 공장을 완공해 총 142만t의 방향족 제품 생산설비를 갖췄다. 투자비용은 양사가 각각 6억달러(한화 약 7100억원)씩을 분담했다. 이를 통해 현대오일뱅크는 당시 전체 매출(약 14조7000억원)의 4%에 그쳤던 BTX사업부문의 강화를, BTX시설을 보유하지 못했던 코스모오일은 해당 시설을 기반으로 수익성 개선 효과를 꾀했다. 


현대코스모는 일본 코스모오일로부터 BTX 2공장의 원료인 혼합자일렌의 50%를 제공받고 있다. 현대코스모가 코스모오일로부터 원재료 등을 매입한 규모를 살펴보면 7년간 약 3조6133억원에 달한다. 2012년 957억원 규모로 발생한 코스모오일향 원재료 매입액은 지난해 약 4545억원으로 4.75배 가량 확대됐다. 7년 동안 연평균 약 5162억원의 원재료를 코스모오일로부터 매입한 것이다. 



코스모오일은 지난해에 현대코스모 창립 이래 첫 실시한 배당에서 300억원의 배당금도 챙겼다. 코스모오일은 현대오일뱅크와 현대코스모의 지분 50%씩을 쥐고 공동경영을 하고 있어 발생하는 이익 역시 양분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코스모의 매출규모는 2010년 약 1조1500억원에서 2013년 약 3조3000억원으로 가장 큰 외형확대를 이뤘다. 이후 2조원대 매출에 머물렀지만 지난해 3조원 회복에 성공했다. 이러한 사세확장에는 현대오일뱅크와 계열사의 지원이 큰 몫을 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코스모는 지난해 총매출 약 3조원 가운데 1조1500억원(38.3%)을 현대오일뱅크와 현대케미칼 등 국내계열사로부터 올렸다. 2017년에도 전체 매출 약 2조4000억원 가운데 약 1조280억원(42.8%)을 현대오일뱅크와 국내·외계열사로부터 달성했다. 현대오일뱅크와 현대케미칼향 매출은 약 9000억원, 현대오일뱅크 상하이법인향 매출은 1280억원이 발생했다. 현대오일뱅크는 현대케미칼와 현대오일뱅크상하이 지분을 각각 60%, 100% 쥐고 있다.   


계열사를 동원해 회사 외형이 확대된 가운데 내실도 개선했다. 설립 초기(2010년) 영업손실 403억원, 순손실 714억원을 기록했던 현대코스모는 2016년부터 영업이익 828억원, 순이익 935억원을 달성하며 본격적으로 흑자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2017년(영업이익 1154억원, 순이익 760억원)과 2018년(영업이익 1681억원, 순이익 1220억원)에는 흑자규모를 더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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