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브라, 美 청문회 잇단 뭇매…“9·11테러 수준 위험”
달러 지위 위협 우려에 출시 반대 목소리 높아져
▲ 미국 하원 청문회에 참석한 데이비드 마커스 칼리브라 대표 (출처=리브라 청문회 유튜브 갈무리)


16일 미국 상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서 집중타격을 받은 페이스북 암호화폐 리브라가 17일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서도 몰매를 맞았다.


이날 청문회도 전날과 같이 페이스북의 암호화폐 프로젝트 리브라를 총괄하는 칼리브라(리브라 지갑서비스 운영사)의 데이비드 마커스 대표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청문회를 접한 미국 현지 언론은 "이날 청문회의 분위기는 전날보다 훨씬 더 가혹했다"고 전했다.


맥신 워터스 하원 금융위원장은 청문회 개회사에서 “페이스북의 디지털 화폐와 디지털 지갑 출시 계획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갖고 있다”면서 리브라연합(리브라의 파트너사 모임)이 계획대로 암호화폐를 발행할 경우, 경제적 권력을 행사해 각국 정부와 금융을 불안정하게 할 것"이라며 "페이스북은 전통금융기관 수준의 규제를 받아야 한다"고 우려를 표했다.


또 브레드 셔먼 민주당 하원 의원은 리브라의 잠재적 파급력과 위험성을 지적하며 9·11테러에 비유하기도 했다. 그는 “(리브라가) 미국을 큰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아이디어”라며 “9·11테러보다 더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리브라가 미국 달러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냐는 질문에 대해서 마커스 대표는 "리브라 준비금은 영국 파운드, 일본 엔화 등 다양하지만 주로 미국 달러로 구성된다“라며 ”리브라의 주요 시장은 미국 외 국가이기 때문에 미국 달러화의 지위를 위협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리브라의 준비금은 G7(주요 7개국) 규제기관의 법적 규제를 받는다고 덧붙였다. 리브라는 앞서 백서를 통해 리브라 프로젝트가 금융소외계층과 빈곤국을 위한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캐롤린 멀로니 민주당 의원 또한 "리브라연합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RB)와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감독 아래 출시 전까지 100만명의 이용자를 대상으로 테스트를 진행해야하며, 이를 약속할 수 없다면 리브라는 출시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의원들의 이러한 공격에 대해 마커스 대표는 전날 상원 청문회와 마찬가지로 “우리는 시간을 들여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며 “회사가 모든 이해당사자들로부터 피드백을 받기 위해 이 프로젝트를 초기 단계에서 공개했다”고 설명했다. 또 “우리는 달러나 어떤 독립적 통화와도 경쟁하기를 원치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일에는 하원의원들이 페이스북 측에 서한을 보내고 금융시스템에 큰 위험이 없을 때까지 리브라 프로젝트를 중단할 것을 공식 요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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