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신탁의 파격…신입에 5300만원 제시
신영신탁도 비슷한 수준…대신신탁은 4000만원대

신규 신탁사 3곳이 시장 진입을 추진하면서 인력 쟁탈전을 본격화하고 있다. 일부 신탁사들은 신입 직원 연봉을 5000만원대로 책정하는 등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18일 신탁업계에 따르면 신입과 경력직 공개채용을 진행 중인 한국투자부동산신탁은 신입직원들에게 대졸 초임 기준 연 5300만원의 기본급을 제안하고 있다. 관계사인 한국투자증권의 기본급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소형 신탁사 관계자는 “각종 복리후생을 감안하면 신입 직원의 실제 연봉 수준은 6000만원대라고 한다”며 “기존 중하위권 신탁사들의 신입 기본급이 4000만원대인 것을 감안하면 최소 1000만원 이상 높은 것”이라고 말했다.


경력직 연봉 수준은 더욱 올라간다. 차장급이 9000만~1억원, 부장급은 1억5000만원을 제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투부동산신탁은 이번 공채를 통해 경력직원 36명, 신입직원 18명 등 총 54명을 뽑을 예정이다. 여기에 기존 인력을 합쳐 총 73명으로 본인가를 신청하기로 했다.


신영자산신탁 역시 한국투자부동산신탁과 비슷한 수준의 연봉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인력에 이번 공채로 뽑은 인력까지 합쳐 총 55명을 확보할 예정이다. 신영자산신탁과 한국투자부동산신탁이 신입 및 경력 공채를 시작한 시기도 지난 6월 중순으로 비슷하다. 이들 회사가 계획 중인 본인가 신청 시기도 8월 셋째 주로 차이가 없다.


반면 대신증권이 출자한 디에스에이티컴퍼니(대신자산신탁)는 신입 직원 연봉이 이보다 1000만원가량 낮은 4000만원대라고 한다. 대형 신탁사 관계자는 “지난 5월 인력 채용을 마무리한 디에스에이티컴퍼니가 제시한 연봉 수준이 그리 높지 않아 흥행에 실패했다는 평이 있다”며 “이를 감안해 한국투자부동산신탁과 신영자산신탁이 금액을 대폭 올렸다는 해석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신탁업계에서는 한국투자부동산신탁과 신영자산신탁이 제안한 연봉이 과연 높은 수준인지는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신탁사 임원은 “신규 신탁사 3곳은 최소 2년간 이익이 발생할 수 없는 구조”라며 “이 기간 동안 성과급을 받지 못할 경우 실제 급여 수준이 기존보다 높을지는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신탁업계 관계자는 “신규 신탁사의 경우 회사의 시스템이 전혀 갖춰져 있지 않아 업무 부담이 과중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며 “특히 영업직에 비해 관리직들의 근무강도가 높아질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상대적으로 추진 속도가 빠른 디에스에이티컴퍼니는 지난 6월 금융위원회에 본인가를 신청해 실사를 받은데 이어, 지난 17일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로 통과했다. 오는 24일 금융위 의결을 받은 뒤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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