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 “공감 얻어야 지속성장”
16~20일 개최된 VCM서 정량적 목표 지양 및 사회적 책임 강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위기에서 벗어나 지속성장할 수 있는 키워드로 ‘공감(共感)’을 제시했다. 특히 신 회장은 “좋은 일 하는 기업이라는 공감을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롯데그룹은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2019 하반기 롯데 사장단 회의(Value Creation Meeting, VCM)’를 진행했고, 이 자리에서 신동빈 회장이 공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단순히 유명 브랜드를 보유한 것만으로는 지속적인 성장을 담보할 수 없다”며 “매출 극대화 등 정량적 목표 설정이 오히려 그룹의 안정성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는 우리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더 큰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이 돼 사회와 공감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오늘날처럼 수많은 제품과 정보가 넘쳐나는 시기에 특징 없는 제품과 서비스는 외면 받게 된다”며 “고객, 임직원, 협력업체, 사회공동체로부터 우리가 ‘좋은 일 하는 기업’이라는 공감을 얻어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최근의 빠른 기술 진보에 따라 안정적이던 사업이 단기일 내에 부진 사업이 될 수도 있다”며 “투자 진행 시 수익성에 대한 철저한 검토와 함께 ESG(Environment, Social, Governance) 요소도 반드시 고려되어야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빠른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권한 이양을 통해 기동력 있는 의사결정이 가능토록 하고 조직문화 개선을 통해 우수한 젊은 인재 확보 및 육성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이 끝으로 “롯데는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리먼 사태 등을 오히려 기회 삼아 더 큰 성장을 이뤄온 만큼 앞으로 어떤 위기가 닥쳐도 슬기롭게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각 사의 전략이 투자자, 고객, 직원, 사회와 충분히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지 검토하고 남은 하반기에도 이를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신동빈 회장이 사장단에 공감을 강조한 것은 최근 불거진 일본 제품 불매운동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그룹의 경우 일본 기업 이미지를 희석하기 위해 롯데지주를 설립하고 일본 계열사가 9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호텔롯데의 상장을 추진 중이기 때문이다.


한편 롯데그룹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VCM을 개최, 사업군별로 중장기 전략을 공유하고 있다. 올해는 ‘인터널 아이알(Internal IR, 내부 IR)’이라는 부제 아래, 참석자들이 투자자의 관점에서 각 사의 발표를 듣고 가상 투자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가상 투자 결과는 롯데칠성음료, 롯데홈쇼핑, 롯데면세점, 롯데케미칼이 가장 많은 투자금을 유치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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