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 고민 KCGI "조원태·현민 나와!"...면담 요청
책임경영체제 확립방안 촉구 등 총수일가에게 공식회동 제안


행동주의사모펀드 케이씨지아이(KCGI)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조현민 한진칼 전무 겸 정석기업 부사장에게 회동을 요청했다. 한진그룹의 지배구조 정상화를 위해 경영진의 전향적인 태도변화를 촉구한다는 입장이다. 책임경영체제 확립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고, 연초 송현동 부지 매각을 포함한 '한진그룹 중장기 비전'의 이행상황을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25일 KCGI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조원태 회장과 조현민 전무에게 회동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KCGI관계자는 "조원태 회장과 조현민 전무를 상대로 전세계 경영위기 상황에 대처하는 한진그룹 경영진의 전략을 듣고, 한진칼의 책임경영체제 마련을 위한 논의의 장을 마련할 것을 공개적으로 요청한다"고 말했다. KCGI는 구체적으로 8월 중에 회동할 것을 제안하는 한편, 8월2일까지 회동 제안에 대한 답변도 요구했다. 


회동이 성사될 경우 KCGI 측에서는 강성부 대표와 김남규 부대표가 참석할 예정이다. KCGI관계자는 "회동이 성사된다면 양측 각 2명씩 참석해 한진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한진칼의 책임경영체제 확립방안 등에 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송현동 부지 매각 등 한진그룹이 연초 시장에 공개적으로 약속한 '그룹 중장기 비전과 한진칼 경영발전 방안'의 이행상황도 확인할 것"이라며 "당사가 제안한 '한진그룹 신뢰회복을 위한 5개년 계획'에 대한 경영진의 입장도 확인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한진그룹은 송현동 부지 연내 매각 추진을 포함한 향후 5개년 중장기 ‘한진그룹 비전 2023’을 발표했다. 지배구조 개선을 통한 주주가치 극대화와 경영 투명성 강화 방안도 제시했다. 그룹 매출을 2023년까지 22조원 이상으로 확대하고 영업이익률은 10%로 늘리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이보다 앞서 KCGI는 ▲지배구조 개선과 책임경영체제 확립방안 ▲기업가치 제고방안 ▲고객 만족도 개선과 사회적 신뢰 제고방안이 담긴 ‘한진그룹의 신뢰회복을 위한 프로그램 5개년 계획’을 제시했었다.


한편 이날 공정거래위원회는 KCGI의 투자목적회사인 그레이스홀딩스의 기업결합신고를 승인했다.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기업이 다른 기업의 비상장주식 20%, 상장주식 15% 이상을 보유할 경우 기업결합신고를 해야 한다. 자산총액(또는 매출액) 3000억원 이상인 회사가 자산총액(또는 매출액) 300억원 이상의 기업의 주식 취득시(또는 그 반대 경우) 해당된다. KCGI는 이 조건에 부합해 공정위에 관련 신고를 했던 상황이었다. 


KCGI는 산하 투자목적회사 그레이스홀딩스 등을 통해 한진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한진칼의 지분 15.98%를 보유, 2대주주로 자리하고 있다. 한진칼은 고(故)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지분 17.84%) 등 총수일가와 특수관계인이 지분 28.93%를 갖고 있다.


KCGI관계자는 "이번 공정위의 승인을 계기로 한진그룹의 낙후된 지배구조 개선과 저평가된 기업가치 제고, 고객 만족도 개선과 사회적 신뢰 제고 활동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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