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證 상반기 ROE 10.9% 뒷걸음…'CEO효과' 퇴색
2Q 순이익 1076억…전기比 37.3%↓


NH투자증권이 올해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둔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견조한 흐름을 보인 덕분이다. 상반기 실적 기준 연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도 업계 평균을 상회하며 높은 수익을 거두는 모습이다. 다만 실적 대박을 기록한 1분기 가파른 성장세가 한 풀 꺽인 모습인 만큼 하반기 또 다른 성장 모멘텀 마련이 요구된다. 


26일 NH농협금융지주의 상반기 실적 공시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의 지난 2분기 ROE는 10.90%로 집계됐다. 증권업계 평균 ROE가 7.5%(2018년 기준) 수준이란 점을 고려하면 업계 평균 이상의 양호한 수익성을 보이고 있다. 다만 경쟁업체인 한국투자증권이 올해 영업이익 1조원을 가시권에 두고 있는 데 비하면 못내 아쉬운 수준이다. 


NH투자증권의 지난해 ROE는 7.34%에 그쳐 업계 평균에도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1분기 13.53%까지 치솟았던 것이 2분기 10.9%로 뒷걸음했다.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지난 1분기의 급격한 '어닝서프라이즈'는 2분기 들어 둔화된 모습이다. 2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525억원, 1076억원으로 1분기 대비 감소폭이 35.6%와 37.3%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도 7.7%, 7.9%가량 줄었다. 


1분기 기저효과에 힘입어 상반기중 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익 389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14.1% 증가한 수준이다. 당기순이익은 2792억원으로 전년보다 13.9% 증가했다.  


상반기 실적 호조는 지난 1분기부터 투자은행(IB)부문과 자산관리(WM) 등 주요 사업부문에서 고른 수익 상승세를 기록한 덕분이다. NH투자증권은 SNK, 현대오토에버,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등 5건의 기업공개(IPO)를 성공시켰던 IB부문에서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상반기중 주관한 IPO 공모규모는 43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서 유상증자, 인수금융 리파이낸싱 등 IB관련 전 부문에서 높은 수익 창출이 이어졌고 지난해 실적부진을 이끌었던 주가연게증권(ELS) 자체 헤지 평가손실 해소, 채권평가 이익 증가 등을 실적 상승의 원인으로 꼽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성장세가 견조세로 돌아섰다는 점에서 지난해부터 이어진 '정영채 효과'가 둔화됐다는 분석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업계 상위 수준의 수익구조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정영채 사장이 예고한 가파른 성장세를 위한 일종의 숨고르기로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업계내 대표적인 IB전문가로 알려진 정영채(사진) NH투자증권 사장은 지난해 취임 일성을 통해 "5년 후에 경상이익을 1조원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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