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360억 투입해 인천 운영 센터 건립
인천공항 터미널2에 위치…운항·객실승무원 업무편의 향상 목적
대한항공 인천운영센터(IOC) 투시도.(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이 360억원을 들여 인천국제공항 터미널2(T2) 인근 부진에 ‘인천 운영 센터(IOC)’를 세운다. 그동안 문제됐던 운항·객실승무원 브리핑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29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회사는 운항·객실승무원의 브리핑 업무 편의 향상을 목적으로 인천국제공항 터미널2에서 5분 거리에 위치한 국제업무2지구 7230㎡ 면적에 지하1층, 지상3층 규모로 새 IOC를 세운다.


대한항공이 IOC를 신축하는 이유는 그동안 꾸준히 제기되어온 운항·객실승무원의 브리핑업무의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이동거리단축에 따른 편의향상을 위해서다. 현재 대한항공은 운항·객실승무원 브리핑을 위해 터미널 내 인천여객서비스지점 브리핑실과 터미널1 인근 업무 단지에 위치한 인하국제의료센터 IOC를 사용했지만, 공간이 협소하고 터미널2까지 이동거리가 멀어 불편함을 호소하는 직원들이 많았다. 


이러한 문제점 때문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지난 5월초 운항본부, 객실본부 임원과 함께 IOC 부지 후보 2곳을 시찰했었다.(본지 5월21일 기사 ‘대한항공, 브리핑센터 신축 나선다’ 참고)


대한항공은 제1여객터미널(T1)시절에는 터미널 안에 운항과 객실승무원이 만나 대면브리핑을 한 뒤 비행을 하러 갈 수 있도록 비행준비실을 마련했었다. 하지만 임대료 부담에 공항 외곽에 건물을 임대해 사용하다가 2012년 인하의료원(인하국제의료센터)을 준공한 뒤 이 건물 7~9층을 통합운영센터(IOC)로 이용해왔다. 


문제는 대한항공이 제2여객터미널에 입주한 뒤에도 여전히 제1여객터미널 근처에 위치한 IOC를 이용하고 있어 운항승무원들이 매번 운항을 할 때마다 소요되는 이동시간이 늘어났다는 점이다. 익명을 요구한 대한항공 관계자는 “기존 제1여객터미널에 위치할 때에는 이동시간이 셔틀버스로 약 5분이었지만 제2여객터미널로 자리를 옮기면서 이동시간은 20분 넘게 늘어났다”고 털어놨다. 


T2에도 브리핑실은 마련돼 있다. 승무원들이 피로도를 호소하며 T2 내 브리핑공간을 마련할 것을 사측에 요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규모가 협소해 불편을 겪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대한항공 관계자는 “T2 지하에 방 3칸짜리 공간을 활용하고 있는데 운항브리핑과 객실브리핑을 할 수 있는 테이블이 각각 8개, 4개가 있다”며 “공간이 워낙 협소해 오전에는 4층에 위치한 지상직원 교육센터를 빌려서 쓰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여객기 한 대당 객실승무원은 24명까지 타는데 사전 브리핑실 공간이 워낙 좁아 4층에서 객실승무원 브리핑 뒤 운항승무원이 이곳으로 이동해 합동브리핑을 하고 운항에 나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운항·객실승무원의 브리핑실 이용 비중은 IOC 60%, T2 40%이다. 또 다른 대한항공 관계자는 “오전 비행(오전 10시 이전)이 있는 이들은 T2에 위치한 브리핑공간을, 오후·야간시간대는 IOC를 이용하는 편”이라며 “브리핑실이 이원화된 상황이라 운항이 있는 날에는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 예전보다 일찍 출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대한항공은 비용과 기존시설에 대한 문제로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적지 않은 비용을 들여 인하국제의료센터를 세웠지만 브리핑실을 옮길 경우 활용도(공실우려)에 고민이 생기기 때문이다. 대한항공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한진그룹 계열사로부터 약 380억원을 투자받아 문을 연 인하국제의료센터의 지상 7~9층에 IOC를 마련했는데, 건립허가를 받을 당시 시 운항에 관련된 업무를 하겠다는 조건을 단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때문에 3개층을 한 번에 빼는 것은 쉽지 않다”고 귀띔했다.


한편 새 IOC는 터미널2까지 거리가 2.4km로 셔틀버스로 5분 이내에 도착이 가능하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현재 인하국제의료센터 IOC에서 터미널2까지의 이동거리 15.4km, 소요시간 20분 대비 크게 줄어드는 것”이라며 “인천운영센터는 비행을 준비하는 운항·객실승무원들이 보다 편하게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동동선과 업무특성에 따른 건물 사용 패턴을 분석해 내부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IOC 건립에는 사업비 약 360억원이 투입된다. 건축면적은 4315㎡, 연면적 1만4834㎡로 투명한 유리 외벽으로 꾸며진다. 비슷한 형태의 이웃한 두 건물은 한쪽 면을 하늘로 향하도록 곡선 처리해 비상하는 항공기와 승무원들의 즐거운 미소를 상징하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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