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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감소에 LF 사업다각화 '외도' 숨고르기
전세진 기자
2019.07.30 14:26:24
코람코자산신탁 인수 효과·패션부문 효율경영으로 하반기 수익 개선 기대

[딜사이트 전세진 기자] '종합생활문화기업'을 표방하며 비패션분야로의 외도에 나선 LF가 공격적인 사업확장을 멈추고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코람코자산신탁 인수 수수료 발생과 신규 화장품 라인 출시로 비용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LF는 하반기 전사적으로 비용을 줄이는 효율경영에 나서는 한편 본업인 패션 부문 브랜드 차별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LF의 지난 1분기 매출은 423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5%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뒷걸음칠 쳤다. 영업이익은 26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줄었고 당기순이익 역시 195억원으로 13.9% 감소했다. 외형 성장에도 수익성이 부진했던 것은 지난 3월 인수 작업을 마친 코람코자산신탁 인수합병 수수료와 헤지스 화장품 라인 출시 관련 비용증가 때문이다. 


LF는 2015년부터 다양한 인수합병을 통해 전통 의류 사업에서 벗어나 여행, 뷰티, 아울렛 분야 등으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했다. 이는 2014년 LG 패션에서 LF로 사명을 바꿀 당시 구본걸 회장이 밝힌 '고객에게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는 생활 문화 기업으로 재도약' 한다는 포부와도 연관이 있다. 


LF의 패션 부문 매출은 2015년 1조4299억원 기록한 이후 소폭 하락과 상승을 반복했다. 2018년에도 2015년보다 1.1% 줄어든 1조4148억원을 달성하며 더 이상 몸집이 불어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구 회장은 2014년 회사 비전을 설정하며 성장을 멈춘 패션 부문 대신, 신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데 전사적 주문을 했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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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회장의 '선견지명'이 통한 덕분일까. LF는 의류패션 시장의 불황에도 경쟁 의류업체 보다 양호한 실적을 유지해왔다. 


실제 LF의 영업이익은 2015년 741억원에서 2018년 1195억원으로 불어나며 3년 평균 18.1%의 성장율을 기록했다. 반면 패션부분만 떼놓고 보면,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보다 12.1% 줄어든 227억원을 기록했다. 패션 소비 감소와 유니클로와 같은 SPA 브랜드들의 포트폴리오 확장으로 인해 전통적인 패션 사업을 하고 있는 LF 브랜드들이 직격타를 맞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LF의 성장세에도 잠시 제동이 걸린 상태다. 1분기 헤지스 화장품 등 신규 사업 비용이 대거 발생하면서 수익성이 다소 저하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코람코자산신탁을 1898억원에 인수하며 부동산업에 진출한 것도 비용 부담이 컸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광고비와 인수 합병 수수료를 합산해 약 30억원의 추가 지출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LF는 M&A 관련 수수료 등 일시적인 요인으로 1분기 영업이익이 축소된 만큼 2분기에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신탁업의 성장세가 전반적으로 하락 추세이지만 부동산신탁업계 3위, 리츠업계 1위 기업인 코람코자산신탁이 기존 실적만 유지한다면 2분기 1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규사업 비용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반기 LF는 공격적인 시장 확대 대신 효율경영을 통한 수익성 개선에 나서는 동시에,  본업인 패션 부문 브랜드 고유의 '색' 만들기에 주력한다는 입장이다. 


LF 담당자는 "패션 부문의 경우, 전반적인 소비 불황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했다"며 "하반기에도 시장 상황이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적정 물량을 생산하고 비용을 아끼는 효율 경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비용 절감 측면에서는 LF가 2014년 새단장 이후 몇 년 새 공들여온 온라인몰 'LF몰'이 일정 부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판매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레 오프라인 관련 관리비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2015년 8680억원이었던 LF의 판매관리비는 2018년 8233억원으로 5.1% 감소했다. 


LF는 타 패션업체가 자사 소유 브랜드만을 판매하는 온라인몰을 운영하는 전통적 방식과 노선을 달리하고 있다. 2014년 새단장한 LF몰은 자사 브랜드 뿐 아니라 타 유명 브랜드, 명품, 생활 잡화 등 총 1300여개 브랜드를 도입하고 LF을 한글처럼 읽는 '냐' 마케팅, 타임 세일 등의 이슈를 생산하는 등 젊은 소비자층 편입에 주력해왔다. 


LF관계자는 "온라인 채널 비중은 총 매출의 20% 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며 꾸준한 성장세"라고 밝혔다. 


효율을 표방하는 스탠스 외에도 하반기 LF는 브랜드 차별화를 통해 충성 고객층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패션 시장이 사실상 프리미엄 고가 라인과 SPA 라인으로 양분돼있는 상황에서 브랜드가 갖고 있는 고유의 색깔 강화가 고객의 추가 이탈을 막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LF 관계자는 “주력 브랜드인 헤지스가 갖고 있는 정통 트레디셔널(TD) 캐쥬얼로서의 정체성을 잃지 않으려 노력할 계획”이라며 “최근 윔블던 라인 컬래버레이션 등으로 품격있는 이미지를 강조한 것이 소비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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