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계 고민' 한국파마, 코스닥 상장 서두른다
미래에셋증권과 주관사 계약…연내 예비심사청구서 제출


치매 등 중추신경계 치료제(CNS) 특화 제약사인 한국파마가 내년 5월 코스닥시장 상장을 추진한다. 31일 제약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파마는 미래에셋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 상장을 위한 예비 실사를 진행중이다. 오는 12월안에 코스닥시장상장위원회에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한국파마는 박재돈 회장이 1985년 창업한 기업으로 CNS 제네릭 의약품을 중심으로 성장했다.


회사측은 공모자금을 신약 개발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지난해 준공한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복합단지 내 신약연구센터를 거점화,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한국파마의 파이프라인은 10여개. CNS 약물에 특화된 제약사로 치매, 우울증 등 질환에 대한 신약후보물질이 대부분이다.


김명옥 경상대 교수로부터 기술이전받은 신약후보물질 '오스모틴(Osmotin)'은 세계 최초 천연단백질 치매 치료제다. 부작용 없이 혈액-뇌 장벽 통과가 용이한 천연 단백질인 오스모틴을 이용해 치매를 치료·개선하는 약물이다. 현재 후보물질 탐색 단계다.


전임상 단계인 'EPPS'도 새로운 기전의 CNS 약물이다. 뇌혈관 장벽을 통과해 알츠하이머 치매를 유발하는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의 응집체를 뇌에서 완벽히 제거해 치매 증상을 정상 수준으로 회복시켜줄 수 있는 소분자 물질을 이용했다.


다른 신약후보물질로 알츠하이머치매 'KP102', 'KP201', 우울장애 'KP101' 등 CNS약물을 비롯해 항암보조제, 당뇨치료제, 궤양성대장염 등을 개발하고 있다. 이들은 대체로 전임상 단계다.


회사의 공식적 입장과 달리 관련업계에서 보는 상장 속내는 다르다. 

시급한 후계구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돌파구로 한국파마가 상장카드를 꺼냈다는 분석이다.


83세로 고령에 들어선 한국파마 창업자 박재돈 회장은 슬하에 2남2녀를 두고 있다. 이 중 장녀인 박은희 사장만이 회사 경영에 현재 참여하고 있다.


주식은 ▲박 회장이 32% ▲장녀 박은희 사장 20% ▲장남 박진석 18% ▲차남 박윤석 18%▲ 차녀 박근희 9% ▲우리사주조합 4% 등 오너일가가 전체주식의 96%를 보유하고 있다.


박 회장 보유 지분이 네 자녀 중 누구에게로 넘어가냐에 따라 또는 상장에서 병행될 구주 매각 과정에서 네 자녀 중 몇 째의 구주지분이 매물로 출회되냐에 따라 후계 구도 윤곽이 새롭게 그러질 수 있다. 창업 2세들은 상속세 등 재원 역시 손쉽게 마련할 수 있다.


지난해 한국파마는 매출 608억원, 영업이익 56억원으로 영업이익률 9.2%를 기록했다. 총매출에서 70%가 CNS 의약품이 차지했다. 자산 623억원 중 자본총계가 247억원이다. 차입금 의존도는 26.9%에 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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