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시설공단은 작년말 총 사업구간 12개 공구 중 1공구와 9공구를 턴키방식으로 발주했다. 턴키란 설계와 시공을 일괄 입찰하는 방식을 말한다. 해당 사업은 당시 보기 드문 대형 철도 기술형 입찰 사업으로 업계의 관심을 끌었다. 

한화건설은 고려개발, 호반건설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높은 철도 기술력을 바탕으로 경쟁사들을 제치고 수주에 성공했다. 한화건설은 지난 2월에도 기술형 입찰로 열린 1829억원 규모의 도봉산~옥정 광역철도 2공구를 수주했다. 이번 9공구 수주를 통해 2연속 기술형 입찰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기술형 입찰 심의는 설계 대 가격 비중이 65:35로 설계 기술력이 크게 작용했다.

한화건설은 상하선 환승 통로를 분리한 환승 동선 설계를 선보였다. 향후 환승역이 될 영통역(분당선) 수요 인원이 일일 약 7만명에 이를 것을 대비했다. 기존 영통역 계단을 에스컬레이터로 개선하고 개찰구 내 공중 화장실의 신규 설치를 제시하는 등 정거장의 편의성 향상에 초점을 뒀다는 설명이다. 

도심지 통과구간에서 터널 공사시 발생하는 발파진동을 저감하기 위해 TBM 공법을 적용할 계획이다. TBM공법은 발파를 통하지 않고 회전식 터널 굴진기를 활용하는 굴착 공법이다. 발파로 발생하는 소음과 진동 민원이 줄 것으로 보인다.

동탄~인덕원 복선전철 사업은 수도권 서남부와 서울 동남부 지역을 잇고 광역교통기능을 확충할 전망이다. 공사기간은 착공 지정일로부터 약 60개월이다.

박용득 한화건설 토목환경사업본부장은 “기술형 입찰 2연속 수주는 그동안 축적해 온 한화건설의 철도 기술력을 입증한 것”이라며 “예비타당성 면제 사업을 포함해 기술형 입찰, 민간제안사업 등 양질의 토목환경사업 수주에 역량을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