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2분기
소호대출 경쟁 2R…신한 vs. 하나
국민銀 디마케팅·신한銀 지속성장…하나銀 2위 따라잡기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주도하던 소호 대출 경쟁이 하나은행을 중심으로 한 3자 구도로 확산되고 있다. 국민은행이 규모 경쟁을 지양하면서 신한은행과의 격차는 2년 전 수준으로 축소됐다. 이에 비해 소호 시장의 개척자라고 할 수 있는 하나은행은 우리은행과의 격차를 벌리면서 신한은행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1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의 소호대출금은 지난 6월말 현재 197조8790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3.4% 늘어났다. 이들 은행의 전체 원화대출금 올해 성장률이 3.1%라는 점을 감안하면 소호 대출이 평균치 이상의 성장을 했음을 알 수 있다.


은행별로는 국민은행의 소호 대출이 극적인 변화를 보였다. 국민은행의 소호대출금은 지난 6월말 현재 65조6490억원으로 작년말에 비해 0.04% 성장에 그쳤다. 지난 1분기 0.3% 역성장에서 지난 2분기에 0.3%로 성장세가 이어지긴 했지만 자산 성장을 자제했음을 알 수 있다. 국민은행 소호 대출은 윤종규 행장 시절인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간에 걸쳐 매년 두 자릿수의 고속성장을 지속했다. 이를 통해 국민은행은 신한은행과의 소호대출금 격차를 2018년 23조원 수준으로 벌렸다.



신한은행은 국민은행과의 격차 축소와 함께 지속적인 리스크 관리로 소호대출 자산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신한은행의 소호대출금 잔액은 지난 6월말 현재 45조5330억원으로 작년말에 비해 6.73% 늘어났다. 지난 1분기에 3.3% 늘린 것을 비롯해 2분기에도 3.3%로 부침없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민은행과의 격차는 20조원 수준으로 줄었다. 신한은행의 소호대출 연체율은 0.23% 수준으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국민은행의 경쟁 자제로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간의 소호대출 경쟁이 주춤한 반면 하나은행 중심의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하나은행은 신한은행을 추격하면서 우리은행과의 격차도 벌리고 있어 주목된다.


하나은행의 소호대출금 잔액은 6월말 기준 43조7200억원으로 올 들어 4.68% 늘었다. 1분기 1.9%에서 2분기에는 2.8%로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하나은행은 2015년 외환은행과의 통합 직후인 2016년부터 2017년까지 소호대출을 매년 15%씩 늘렸다. 2017년에는 일시적으로 신한은행을 추월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1년도 되지 않아 2위 자리를 빼앗겼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신한은행과의 격차가 1조8130억원으로 벌어지고 있다. 최근 소호대출을 늘리고 있는 우리은행의 추격도 두려운 상황이다. 2위에서 멀어지면서 3위 자리까지 위협받고 있는 만큼 고삐를 죄야 하는 상황이다.


2015년까지만 해도 3위를 유지하던 우리은행도 지난해부터 소호 대출을 공략하고 있다. 2015년 12월말 약 29조원이던 소호대출금은 지난 6월말에는 약 43조원으로 불어났다. 주택담보대출이나 대기업 대출 성장세가 주춤한 상황에서 경기 변동에 극도로 취약한 것으로 평가되던 소호 대출의 연체율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 1%를 훌쩍 넘었던 우리은행의 소호대출 연체율은 2018년부터 0.2% 수준에 머물러 있다. 특히 중소기업 가운데 부동산업 관련 연체율은 0.1%에 불과할 정도로 안정적이다.


소호(소규모 개인사업자·SOHO) 차주는 경기 변동에 극도로 취약하고 그 만큼 부실확률도 높아 시중은행에서 취급을 꺼렸던 영역이다. 시중은행은 소규모 빌딩 등에 투자하는 임대사업자 등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소호를 신규 수익창출원으로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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