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패닉..외환시장 엔고·원저 '완패'
코스피 7개월만에 2천선 하회..달러·원 환율 1200원 '연중최고치'

2일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증권시장에서 코스피가 7개월만에 2000선 아래로 미끄러졌고, 코스닥지수 역시 1%대 낙폭을 기록했다. 그야말로 국내증시가 일본발 역풍에 휘청거린 하루다. 우리나라를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에서 제외한 일본의 '수출무역 관리령' 개정 소식에다 미·중 무역갈등에 따른 추가 수출규제 우려라는 외부적 악재에 더해 국내에서는 바이오 대장주 신라젠 의 주파이프라인 펙사벡에 대한 임상 중단 등 각종 악재가 봇물처럼 터졌다.  외환시장 관점에서 보면 '엔고·원저'로 한일갈등에서 우리가 완패하는 흐름을 보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0.95%(19.21포인트) 하락한 1998.13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가 2000선을 하회한 것은 올해 1월(4일 종가 1984.53)이후 7개월만이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각종 우려 속에 전날보다 1.09%(22.03포인트) 내린 1995.31에 장을 시작했다. 하지만 예고된 악재가 연이어 현실화되며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다. 일본은 이날 오전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에서 한국의 제외를 최종 결정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산 수입품 3000억달러 어치에 추가관세(10%) 부과 추진 의사를 밝히며 시장의 하락세를 키웠다. 


코스피 지수는 오후들어 개인과 기관의 순매수세가 늘며 회복세를 보였지만 외국인의 순매도가 이어지며 결국 2000선 밑에서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41억원, 3613억원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은 396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일대비 1.05%(6.56포인트) 내린 615.70에 거래를 마치며 동반 하락했다. 외국인이 700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개인과 기관이 각각 611억원, 74억원 순매도하며 하락세를 이끌었다. 한국의 화이트리스트 제외 결정과 함께 시가총액 상위기업 신라젠의 임상 중단소식이 더해지며 하락세가 커졌다. 


신라젠은 이날 공시를 통해 미국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Independent Data Monitoring Commitee, DMC)가 펙사벡 간암 대상 임상 3상시험(PHOCUS)의 무용성 평가 관련 미팅을 진행한 결과, 임상시험 중단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예상밖의 결과로 한때 5조원을 넘어섰던 신라젠의 시가총액은 2조2168억원까지 줄어들었다. 


외국인은 주식선물시장에서 하루새 1조1000억원대의 물량을 쏟아냈다.


외환시장까지 흔들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0원 오른 1199.0원을 기록했다. 올해 장중 최고치(1196.5원)를 넘어섰다. 반면 달러대비 엔화는 전날보다 0.4원 내린 108.17엔을 기록하면서 엔화는 오히려 강세를 기록했다. 


이진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화이트리스트 제외 자체가 아니라 앞으로 얼마나 피해를 보고 언제, 어디까지 영향을 미칠지 파악이 어렵다는 점이 불편한 이유"라며 "화이트리스트로 인해 90일 내외 심사기간이후 실제 피해 여부가 확인되는 10월이후 다시말해 3분기말 주요 시장 변곡점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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