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윈 원매자 '캡스톤인베스트'는 어떤 곳?
구명완 회장 지분 50% 보유…토필드·케미메디·이엘케이 투자건 참여


자동차용 센서업체 트루윈이 매각 절차를 밟는 가운데 원매자의 이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원매자는 지난해 몇몇 상장사의 자금조달이나 인수·합병(M&A)건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다만 대금 지급을 통한 주식거래를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트루윈을 인수하기로 계약한 법인은 캡스톤인베스트다. 2013년 5월 부산에서 설립한 업체였지만 2015년 7월 대전으로 본점을 이전했다. 이후 에스더블유렌트카로 새출발을 했고 제이제이에스홀딩스, 판게아아이앤씨 등으로 상호를 변경했다. 캡스톤인베스트로 간판을 바꾼 건 불과 2개월전인 지난 6월이다.


국내 투자회사 중 '캡스톤'이라는 상호를 가진 곳으로는 캡스톤파트너스가 유명하다. 이 곳은 중소벤처기업부에 등록된 창업투자회사다. 업력만 11년이 된 벤처캐피탈사로 초기벤처기업(스타트업) 투자에 일가견이 있는 곳이다. 상장사 바이아웃(Buy-out, 경영권 인수거래)과는 거리가 먼 투자회사다. 물론 캡스톤인베스트와도 전혀 무관하다.


캡스톤인베스트도 투자업무를 주로 한다. 지난해 12월 '경영참여형 사모집합투자기구의 업무집행사원으로서의 업무'를 정관 사업목적에 포함시키기도 했다. 사모투자회사(PE)의 주업무다. 아직 금융감독원에 업무집행사원(GP) 등록을 하거나 사모투자펀드(PEF)를 결성하진 않았다. 하지만 코스닥 시장에서 이름을 종종 드러내며 투자회사로서 정체성을 드러냈다.


캡스톤인베스트라는 상호는 이번 트루윈 M&A에서 처음 나왔다. 그 전에는 판게아아이앤씨라는 간판으로 주로 투자했다.


판게아아이앤씨는 지난 5월 마무리된 코스닥 상장사 토필드(현 필로시스헬스케어) 인수작업에 참여했다. 당초 올해 1월 인수계약을 맺었지만 인수대금을 제때 지급하지 못하며 수차례 계약을 변경했다. 인수주체로도 나섰으나 역시 인수대금 문제로 '필로스생명과학'이라는 곳에 토필드 최대주주 지위를 내줘야 했다.


판게아아이앤씨는 이에 앞서 코넥스 상장사 케미메디(옛 한국전통의학연구소) 자금조달 작업에도 참여한 이력이 있다. 지난해 11월 케미메디 이사회 결의로 결정된 유상증자였다.


하지만 판게아아이앤씨는 끝내 케미메디 유상증자에 대금 납입을 하지 못했다. 케미메디로서는 수차례 대금 납입일을 연기하며 기회를 제공했으나 판게아아이앤씨는 자금을 마련하지 못했다. 당시 증자 대금은 9억9000만원이었다.


케미메디 증자 대금을 내지 못해 곤욕을 겪던 판게아아이앤씨는 비슷한 시기, 코스닥 상장사 이엘케이 증자에도 동시에 참여하고 있었다. 이사회 결정일 기준으로 지난해 12월이었다. 해당 증자는 당초 10억원 규모로 결정했으나 향후 8억원 규모로 줄었다. 판게아아이앤씨는 다행히(?) 해당 증자에는 대금을 납입했다.


이같은 캡스톤인베스트의 지배구조 상단에는 구명완씨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 씨는 캡스톤인베스트의 회장직을 맡고 있다. 지난 4월 9일 기준 캡스톤인베스트의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6월18일부로 캡스톤인베스트의 대표이사직에서 사임한 상태다. 현재 캡스톤인베스트의 대표이사직은 박윤형씨와 홍수강씨, 두 명이 맡고 있다.


구 씨는 지난 6월26일까지 에스디시스템 임시주주총회에서 신규 이사진 후보로 오르기도 했다. 당시 구씨의 직책은 캡스톤인베스트 회장으로 공시됐다. 하지만 이후 구 씨는 후보에서 이름이 빠진 상황이다. 이는 에스디시스템 M&A 작업에 관여했다 빠졌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캡스톤인베스트는 트루윈 인수계약을 몇일만에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트루윈의 최대주주인 남용현 대표는 캡스톤인베스트가 아닌 다른 투자자에 경영권 지분을 넘기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그런 상황에 트루윈을 인수하려던 곳이 계약을 제때 이행하지 못했고 캡스톤인베스트가 기회를 얻은 셈이다.


트루윈 관계자는 "기한이익상실로 인한 계약 해지 이후 캡스톤인베스트와 경영권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며 "구명완 씨는 캡스톤인베스트와 전혀 무관한 자"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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