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분기 연속 흑자 좌절’ 제주항공, 2Q 영업적자 274억원
탑승률 저하·일본노선 위축 속 판매관리비 확대…"3Q도 쉽지 않다"·
(사진=제주항공)


제주항공이 20분기 연속 흑자 달성에 실패했다. 지난 1분기 사상최대규모의 영업흑자(570억원)를 기록하며 2014년 3분기 이후 19분기 연속 흑자 달성을 이뤘지만, 2분기에는 영업적자로 돌아섰다. 공급확대에도 저조한 탑승률을 기록한 가운데 주요 수익원 중 하나인 일본노선의 매출이 감소한 영향이다. 판매관리비 증가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6일 제주항공에 따르면 회사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2분기 274억3900만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적자전환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도 294억8000만원으로 적자전환했고, 매출액은 3129억5200만원으로 10.5% 증가했다. 공급증가로 인한 경쟁심화와 여행수요 증가세 둔화 등 업황부진과 환율 등 거시경제 변수 악화가 겹친데 따른 영향이다.


(자료=제주항공)


제주항공은 올해 2분기에 전년동기대비 10대 많은 항공기 44대를 바탕으로 운항편수를 2만335편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늘렸다. 이로써 공급석은 3843석으로 전년동기대비 18% 증가했지만 탑승률(L/F)은 85.3%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5%포인트(p) 감소했다. 국내선 탑승률은 2.0%p 줄었고, 국제선 탑승률은 6.7%p 하락했다.


전체 여객매출에서 26.5%의 비중을 차지하는 일본노선의 수요위축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실제로 2분기 제주항공의 일본노선 매출은 660억원으로 전년동기(674억원)대비 14억원 줄었다. 전분기(933억원)와 비교하면 273억원 감소했다.  


매출원가 상승과 판매·관리비 상승도 영향을 미쳤다. 제주항공의 2분기 매출원가는 2998억원으로 전년동기(2392억원)대비 25.34% 증가했다. 같은 기간 판매비와 관리비는 393억원으로 전년동기(322억원)대비 22.17% 늘었다. 


2분기 원·달러환율이 1166.6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12% 상승한 가운데 외환차손익 마이너스(-) 25억원, 외화환산손익은 -54억원이 발생했다. 


◆“3Q도 쉽지 않다…공급확대 속도 늦춰야”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3분기에도 제주항공의 실적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중·단거리 여객수요 둔화세가 나타나는 가운데 특히, 한·일 양국간 갈등 속 일본 여행수요 위축으로 탑승률과 운임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주요 홈쇼핑에서는 일본여행패키지 상품 광고가 취소되는 한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일본행 비행기 예매취소를 인증하는 등의 모습이 연출되고 있는 상황이다. 

(자료=제주항공)

박광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보통 비행기 예매가 1~2달 전에 이뤄지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영향은 8월부터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적극적인 프로모션으로 80%대 중반대의 탑승률을 유지할 수는 있겠지만 운임 하락을 수반하기에 3분기 실적도 시장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제주항공의 3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한 365억원으로 추정했다. 현재 제주항공의 3분기 영업이익 시장기대치는 557억원이다.  


공급확대에 대한 속도조절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인천공항의 슬롯(시간당 항공기 이착륙 가능 횟수)이 포화되면서 이제는 지방공항의 공급을 늘려야하는데, 거점공항이 분산되는 만큼 비용 효율성은 떨어지게 되고 지방노선의 비수기 수요는 고정비 부담을 만회할 만큼 충분하지 못하다”며 “공급을 늘릴수록 오히려 규모의 경쟁력은 악화된다”고 말했다. 제주항공은 2분기 추가된 국제선 공급의 76%가 지방노선이었다.   


제주항공은 하반기 중국 신규취항 중심의 노선 다변화, 신규서비스를 통한 부가매출 확대 등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수권을 확보한 중국 노선 신규취항을 통해 일본노선에 비교적 치중돼 있던 노선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이달 지난, 난퉁, 옌지, 하얼빈, 장자제, 시안 등을 포함해 약 8개의 중국노선 신규취항을 계획하고 있다.

수익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부가서비스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승객들을 대상으로 여행자보험 판매도 준비하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지난해와 비교할 때 늘어난 공급 대비 여행수요증가세가 둔화되고, 환율 상승 등 외부변수들의 영향으로 영업활동이 어려웠다“며 ”전사적 차원의 비용절감활동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팍스넷뉴스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