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정혜인 기자] SKC가 쿠웨이트 화학기업 PIC와 1조4500억원 규모의 합작 화학회사를 설립한다. PIC는 쿠웨이트 국영석유공사 KPC의 100% 자회사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C는 지난 7일 이사회를 열어 화학사업 부문을 분사해 'SKCPIC(가칭)'을 신설키로 결정했다. 분할을 완료하고 SKC는 분할신설회사인 SKCPIC 지분 49%를 PIC에 양도할 예정이다. 양도주식수는 98만주이며, 양도금액은 5358억원이다. 양도 후 SKC의 분할신설회사 지분율은 51%다.

SKC와 PIC는 합작사의 기업가치를 1조4500억원으로 책정했다. 출범은 2020년 1분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 

SKC 관계자는 "합작사는 SKC 화학사업 부문이 담당해왔던 프로필렌옥사이드(PO)와 프로필렌글리콜(PG) 중심으로 운영할 방침"이라며 "과산화수소 제조사 SEPK(SKC Evonik Peroxide Korea) 지분 중 SKC 보유분 45%도 가져가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합작사 설립으로 SKC의 PO 생산능력이 100만톤으로 확대된다. SKC는 친환경 PO 제조 공법인 HPPO 공법을 상용화하면서 10년 넘게 가동률 100%를 유지해왔다. 

이완재 SKC 대표는 "그 동안 고부가 소재 중심으로 사업모델을 바꾸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며 "이번 협력을 시작으로 스페셜티(고부가 제품) 중심 글로벌 우수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