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드
잦은 최대주주 교체…불투명한 경영권
①장내에서 전량 최대주주 지분 매각…3년간 최대주주 5번 교체
한 대형 자산운용사의 자금을 유치한 코스닥 기업들이 좀비기업이라는 오명을 쓰고 말았다. 이로 인해 주가가 폭락하자 당사자들은 기자간담회를 자청하기에 이르렀다. 팍스넷뉴스는 좀비기업이라는 낙인을 얻은 코스닥 상장사 11곳의 자금조달 과정과 현재 상황, 미래가치를 살펴보고자 한다.


코스닥 상장사 리드의 경영권이 불안정해 보인다. 약 3년간 최대주주 교체건만 5번이나 발생했다. 최대주주와 전 경영진 간의 경영권 분쟁이 발생하는가 하면, 최대주주가 지분을 장내에서 모두 정리하는 바람에 2대주주가 새로운 최대주주에 오르는 사태도 발생했다.


첫 단추부터 잘못 꿰어졌다. 2016년 7월, 리드의 최대주주였던 임종렬 당시 대표이사는 디지파이홀딩스, 정플라워유한회사, 첼시투자자문에 지분을 매각하고 경영권을 넘겼다.



하지만 새 최대주주였던 디지파이홀딩스는 지분을 인수한 지 일주일만에 주식을 다시 코넥스업체 아스팩오일에 비슷한 가격을 받고 되팔았다. 이때 함께 경영권 인수에 나섰던 정플라워는 주식을 매입 직후 처분해 차익을 챙기기도 했다.


이를 빌미로 임종렬 대표 등 경영진은 새 최대주주인 아스팩오일 측에 경영권을 넘겨주지 않고 맞섰다. 양쪽이 법적분쟁까지 간 끝에 아스팩오일이 경영권을 쥐긴 했지만, 전 경영진 측이 이후에도 경영권 분쟁을 시도하면서 좀처럼 회사가 안정화되지 못했다.


이 시기인 2017년 1월, 아스팩오일은 본인들이 최대주주인 아스팩투자조합을 새롭게 만들었다. 이후 아스팩투자조합이 리드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신주 인수로 새로운 최대주주가 됐다.


리드는 2018년 4월 160억원의 유상증자를 또 실시했다. 에프앤엠씨(100억원)와 글렌로이드(60억원)가 증자에 참여하며 리드의 최대주주는 다시 에프앤엠씨로 바뀐다.


에프앤엠씨는 현 리드의 대표이사인 구명준 대표가 100% 지분을 보유한 법인이다. 지분 16.03%로 최대주주였던 에프앤엠씨는 지난 7월 장내에서 주식을 모두 매각했다. 회수 금액은 약 83억원으로 투자금보다 적은 금액이다.


최대주주가 지분을 장내에서 모두 매각하면서 자연스럽게 2대주주인 글렌로이드가 리드의 새로운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글렌로이드는 리드의 강기훈 이사가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자본금 1000만원짜리 법인이다. 강 이사는 이베스트투자증권 운용역 출신으로, 리드의 최대주주가 아스팩투자조합으로 바뀐 이후 임원으로 선임돼 IR 담당 등의 업무를 맡았다.


글렌로이드는 보통주 133만여주를 보유하고 있어 지분율은 6.66%다. 단순 재무적투자자(FI)인 라임자산운용은 전환사채(CB)로 335만주(15.88%) 신주전환권을 가지고 있으며,  KB증권도 CB로 157만주(9.60%)를 보유하고 있다. 그 외에 여러 FI들도 유의미한 지분을 가지고 있어 최대주주의 지분이 크게 의미가 없는 상태다.


리드의 최대주주는 한번 더 교체될 예정이었다. 리드는 ㈜이얼을 대상으로 62억원의 유상증자를 추진했는데, 이는 리드가 북경모터스의 CB를 취득하는 조건이었다. 리드가 북경모터스에 투자한 것이 확인될 경우, ㈜이얼이 리드에 유상증자 대금을 납입해 최대주주가 되는 구조였다.


하지만 리드는 북경모터스와 공동경영에 대한 계약에 합의하지 못해 CB 투자를 최종 취소했다고 지난 5일 밝혔다. ㈜이얼의 리드 투자가 불발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리드의 경영권 향후 행방도 불투명해졌다.


최대주주가 지분을 전량 매각한 것은 지난 7월 26일로, 북경모터스 투자 취소를 공시하기 약 일주일 전이다. 최대주주가 주가 급락을 예견하고 사전에 지분을 처분했는지는 확인할 수 없으나, 리드는 시장의 신뢰를 잃게 되면서 주가는 약 한달새 반의 반 토막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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