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슈완스 인수효과 언제쯤?
영업이익 10.3%↓..."하반기 슈완스 영업력 통해 미국 판로 개척할 것”


'한식의 세계화'를 표방하며 지난해 말 미국 냉동식품 전문기업 슈완스를 삼킨 CJ제일제당이 다소 버거운 모양새다. 슈완스 인수를 통해 자사 상품의 확산 플랫폼을 확보하려던 노력은 상반기 몸집 키우기엔 도움이 됐지만 수익성은 뒷걸음치는 결과를 불러왔다. 2조원에 달하는 인수비용 때문에 유동성 확보를 위해 사료부문 등의 매각을 추진 중이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CJ제일제당은 하반기 본격적인 슈완스와의 시너지 창출을 통해 수익성과 성장성 '두 마리 토끼' 잡기에 주력할 방침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말 슈완스를 한화 약 1조8867억원에 인수했다. 이를 통해 미국 전역에 물류, 유통, 영업망을 갖추고 있는 슈완스를 통해 '비비고' 등 CJ제일제당의 주력 글로벌 한식 브랜드의 빠른 확산 효과를 노릴 계획이었다. 슈완스 인수 이전 비비고는 코스트코 등 일부 대형 유통 채널에만 공급해 왔다. 


반년이 지난 현재 CJ제일제당의 글로벌 식품기업 도약 프로젝트는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을까. 올 상반기 실적만 놓고 보면 절반의 성공만 거둔 것으로 볼 수 있다. 매출액은 2018년 상반기 대비 19.7% 늘어난 10조5331억원을 기록한 반면, 영업이익은 10.3% 줄어든 3544억원을 거둬들인 까닭이다. 2분기 CJ제일제당의 가공식품 매출만 놓고 봐도 슈완스의 글로벌 매출 6080억원이 편입되면서 1조5369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00% 증가했다. 슈완스가 CJ제일제당의 외형 성장에는 분명 도움이 되고 있는 셈이다. 


다만 슈완스에 투입되는 고정비 부담이 매출 증가폭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보니 수익 확보에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슈완스 인수 전인 2018년 상반기의 경우 인건비, 운반비, 지급수수료, 판매촉진비, 광고선전비 등을 포함한 판매관리비가 1조757억원이었던 반면, 올 상반기에는 1조3657억원으로 27% 증가했다.


이와 관련해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판매관리비 증가는 국내 간편식 시장 경쟁 심화로 인한 것일 뿐, 슈완스가 포함된 글로벌 부문는 관계없다"고 선을 그었다.  


문제는 CJ제일제당이 글로벌 식품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을 다져나가기 위해 사료부문 매각 등 비주력 사업을 정리속도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긴 하지만 가시적 성과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단 점이다. 이 때문에 내부적으로 사료부문 매각 등 회사 정체성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 상황으로 전해진다.


CJ제일제당은 이에 하반기에는 슈완스 중심 B2B 영업망 통합을 통한 시너지 창출에 매진할 방침이다. 아울러 국내에선 부진한 수익성 개선을 위해 핵심 제품과 사업에 역량 키우기에 집중하고, 생산공정 개선 및 운영 최적화를 통화 원가절감 등 비용효율화를 강도 높게 추진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상반기는 CJ제일제당과 슈완스의 시스템이 통합하는 '과도기'였다"며  "올해 말까지 미국에서 오랫동안 사업을 영위해 온 슈완스의 영업력을 활용해 50개의 B2B용 냉동 제품들을 슈완스에 이관, 현지에 납품 하기로 협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B2C의 경우에도 대형 매장에 '아시안 푸드 존'과 같은 기획 매장으로 입점 추진 중에 있어 하반기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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