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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옥’ 윤동한 회장…사퇴효과 ‘無'
이호정 기자
2019.08.14 08:43:44
① 오너일가→한국콜마홀딩스→한국콜마 등 26개 계열사 형태 지배구조

[딜사이트 이호정 기자] 월례조회에서 막말과 여성 비하 영상을 상영해 물의를 빚었던 윤동한 한국콜마그룹 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하지만 불매운동을 비껴가기 위한 ‘꼼수’에 불과하단 지적이 나오고 있다. 윤 회장의 사퇴와 별개로 실질적 지배력에는 어떠한 변화도 생기지 않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뒷방경영’을 통해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행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윤동한 회장은 지난 11일 서울 내곡동 한국콜마 종합기술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막말 동영상 관련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 자리에서 “동영상 사태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 이번 사태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개인의 부족함으로 일어난 일인 만큼 모든 책임을 지고 이 시간 이후 회사 경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앞서 윤 회장은 7일 임직원 700여명이 모인 월례조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여성 비하 발언이 담긴 극보수 성향의 동영상을 상영했다. 이후 세간의 뭇매를 받았고, 결국 주요 임원들과 사전 협의 없이 독단적으로 사퇴를 결정하고 기자회견을 개최한 것으로 전해진다. 표면상 본인의 과업을 인정하고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비춰진다.


하지만 불매운동 여파에서 벗어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을 것이란 게 재계의 시각이다. 윤 회장 문제가 불거진 후 인터넷상에 한국콜마에서 위탁생산한 제품 리스트가 도배되며 불매운동을 개진하는 목소리가 커졌고, 이로 인해 한국콜마와 한국콜마홀딩스의 주가가 힘없이 주저앉았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콜마의 주가는 8일 종가 기준 5만200원에서 12일 4만6900원으로 6.6% 빠졌고, 한국콜마홀딩스는 2만2200원에서 2만200원으로 9%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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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관계자는 “윤동한 회장의 문제가 불거진 후 네티즌들이 한국콜마를 유니클로와 아사히 다음 타깃으로 점찍은 듯한 움직임을 보였다”며 “더욱이 한국콜마의 지분을 일본콜마가 보유하고 있는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불매운동의 움직임이 더욱 거세짐에 따라 윤 회장 입장에선 사퇴 외에는 선택지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윤동한 회장의 사퇴로 한국콜마그룹은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일단 그룹 측은 윤 회장이 지배구조 정점에 서있는 한국콜마홀딩스의 대표이사직은 물론 이사회 의장직까지 사임한 만큼 형식적 사퇴는 아니라고 강조하며 출구 모색에 여념이 없다. 다만 한국콜마그룹의 지배구조상 윤 회장이 퇴진으로 받는 타격이 전무하단 사실이 세간에 알려진 까닭에 재계에선 사태를 온전히 수습하기까지 상당 시일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콜마그룹의 지배구조는 지주사 한국콜마홀딩스가 한국콜마 등 23개 계열사를 지배하는 형태다. 또 한국콜마홀딩스의 경영권은 이 회사 지분 절반가량을 보유한 윤동한 회장 일가가 가지고 있다. 3월말 기준 한국콜마홀딩스는 윤동한 회장이 30.18%를 소유한 최대주주고, 그의 아들인 윤상현 사장이 18.67%, 부인 김성애 여사 0.16%, 차녀 윤여원 전무 0.06% 등 특수관계인의 지분이 49.18%에 달한다.


오너 일가를 제외한 한국콜마홀딩스 지분을 5% 이상 보유한 주주는 일본콜마(7.46%), 왓슨홀딩스(6.63%), 국민연금공단(6.22%) 등 3곳뿐이다. 이들은 단순 투자목적으로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사실상 윤동한 회장 등 오너 일가를 견제할 세력이 존재하지 않는 셈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윤 회장이 한국콜마그룹 내 모든 직함을 내려놓는다손 쳐도 뒷방경영을 이어갈 것이란 관측도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콜마그룹의 경우 불투명한 지배구조로 지적을 받던 대표적 기업”이라며 “지난해의 한국기업지배구조원으로부터 최하등급인 ‘D’등급을 받은 바 있고, 국민연금공단 역시 지배구조 문제점을 지적하며 주주총회에서 수차례 이사회 안건을 반대한 바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연금공단이 한국콜마홀딩스와 한국콜마 지분을 매각한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는 상태긴 하지만 수익을 보고 투자하는 것이 (국민연금공단의) 기본원칙인 만큼 실제 투자를 철회할지는 지켜볼 일”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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