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류석 기자] 메타랩스가 자회사인 모제림의 실적 호조세와 중화권 화장품 유통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상반기 매출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14일 제출한 메타랩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 426억원으로 전년 반기 대비 9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3억원을 기록해 적자폭이 감소했다. 감가상각비차감전 영업이익(EBITDA)은 11억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2013년 이후 2018년까지 매년 하락세였던 상반기 매출이 다시 신장세로 돌아섰으며 영업이익 또한 대폭 개선됐다.

메타랩스는 올해 들어 분기별로 꾸준한 실적 상승을 보이고 있다. 2분기 매출액은 263억원으로 1분기 대비 160%, 전년 동기 대비 127% 성장했다.

상반기 기준 부문별 매출액은 모제림 85억원, 메타랩스코스메틱(홍콩 자회사 포함) 183억원, 엔비룩(e패션) 92억원, 넥스트매치(데이팅 앱) 55억원으로 전 부문에 걸쳐 안정된 실적을 달성했다.

메타랩스 관계자는 "상반기 매출 성장은 지난해 발 빠르게 추진한 2030 세대 타깃의 신사업 포트폴리오가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게 되었다는 의미”라며 "모제림의 경우 역대 최대 실적 기록을 경신하고 있고 중국 최대 규모 온라인 쇼핑몰인 알리바바, 카올라 등을 통한 화장품 유통사업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어 하반기에도 안정적인 성장세가 예상된다”라고 설명했다.

메타랩스의 상반기 손실은 매출 인식 지연과 최근 경기 침체에 따른 본사 사옥의 임대 수익 하락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화장품 사업부의 '코스메슈티컬' 제품 해외 ODM 매출과 관련 2분기 선적 일정이 3분기로 변경됐다. 또 기발행한 전환사채 관련 파생상품 평가손실 88억원이 금융 원가에 반영됐다. 실제 현금 유출이 발생하지 않은 장부상 손실이다.

앞선 관계자는 “핵심사업인 탈모케어 비즈니스를 본격화하는 하반기엔 실적 개선 효과가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메타랩스는 내달 출시하는 메타약품의 탈모치료제, 모제림 탈모케어샴푸 판매 등을 바탕으로 탈모케어사업 비즈니스를 본격화한다. 탈모 케어 사업의 국내외 확장을 위한 관련 M&A도 지속할 방침이다.